fnctId=kustory,fnctNo=0
2025 고려대-예일대 포럼 개최
- 분류 연구 국제
- 작성일 2025.12.22.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수 34
2025 고려대-예일대 포럼 개최

△ 노동대학원 30주년 기념식 단체사진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지난 12월 18일(목)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와 공동으로 「2025 Yale–Korea University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우주의 기원,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를 주제로 양교 석학들이 학제 간 논의를 펼쳤다.
포럼의 대주제는 「보이지 않는 기초: 우주의 탄생에서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까지」로, 자연과학·인문학·건축·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구조와 시스템이 인류 사회와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조망했다. 행사는 총 2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각 세션마다 예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진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 예일대 건축학과 안토니 아시아바티(Anthony Acciavatti) 교수와 고려대 건축학과 김현섭 교수는 우리가 발 딛고 선 '지면'의 안팎을 관통하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안토니 아시아바티 교수는 ‘지하수 지구: 기후 변화의 숨겨진 최전선’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지난 20년간 진행해 온 연구의 정수를 공개했다. 건축가이자 지도 제작자인 그는 갠지스강 유역을 누비며 인류의 절반이 식수로 사용하고 전 세계 관개 작물의 절반 이상을 길러내는 지하수가 처한 위기를 추적해 왔다. 그는 "지하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책과 설계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무분별한 추출로 인해 지층이 변하고 기후 탄력성이 무너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 강연대에 오른 김현섭 교수는 한국 현대 건축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 역동적인 과정을 조명했다. 그리고 1960년대 우리 사회와 건축계를 달군 ‘부여박물관 왜색시비’를 한국 현대 건축사가 비판적 성찰을 통해 인문학적 깊이를 획득하게 된 결정적 변곡점으로 꼽았다. 김수근이 설계한 부여박물관은 일본 신사를 닮아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했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한국 건축계가 '전통의 외형적 재현'이 아닌 '본질적 계승'에 대해 치열하게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김수근은 그 성찰의 결실로 1971년 ‘궁극공간’이라는 개념을 발표함과 동시에, 한국 현대 건축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공간사옥’을 착공했다.
아시아바티 교수가 과학적 기록을 통해 '지하의 생태적 질서'를 읽어냈다면, 김현섭 교수는 건축사를 통해 '지상의 문화적 질서'를 짚어냈다. 두 연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이 우리가 발 딛고 선 ‘토대’와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시사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예일대 물리학과 프리얌바다 나타라잔(Priyamvada Natarajan) 교수는 보이지 않는 우주의 구조와 기원을 소개했다. 나타라잔 교수는 가속 팽창하는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흑에너지, 암흑물질, 블랙홀처럼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구성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관측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주의 팽창, 은하의 형성, 블랙홀 등 다양한 현상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우주의 역사와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국제처 송상기 처장은 “이번 행사는 자연과학과 인문·사회적 통찰을 연결하는 융합형 국제학술포럼으로,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 우주의 기원이라는 근본적 질문을 함께 성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예일대학교와의 장기적 학술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확대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작성: 커뮤니케이션팀(ksjok@korea.ac.kr)






사진_고려대-예일대 포럼.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