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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행동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어요”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1904
  • 일 자 : 2022-07-05


"제 행동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어요” 
고국찾은 93세 6.25 참전용사에게 고대생이 보인 작지만 큰 따뜻한 친절



 


“기사를 접한 주변 지인이나 후배들이 아는 체를 해서 하루아침에 일약 스타가 된 것 같아 얼떨떨하고 당황스럽기까지 해요.” 그날 있었던 일에 관해 설명하는 본교 지범준 학생(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17)의 표정에 쑥스러움이 가득하다.


7월 1일, 보훈처 초청으로 6·25전쟁 참전용사로 미국에서 살다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정재화(93)옹은 일정을 마치고 택시를 잡으려고 했으나 20분이 넘도록 택시를 잡을 수 없었다. 정 옹은 옆에 있던 지범준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지범준 학생은 싫은 기색도 없이 택시 앱을 깔아주고 정 옹 일행을 위해 택시를 불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기를 약 30분, 정 옹은 미안한 마음에 자신이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서 보훈처 초청을 받아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고, 이에 지범준 학생은 "나라를 위해 싸워주셔서 고맙다"며 근처 편의점에서 차가운 생수를 사와 건네고 본인이 타야 할 택시를 정 옹 일행에게 양보하였다.

정 옹은 정말 고마워 그 청년 이름을 물었고, 지범준 학생이 택시비까지 결제했다는 것을 알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이 같은 사연을 보냈다. 박 처장은 ‘분에 넘치는 친절과 대우에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는 정씨 카카오톡에 ‘멋진 고대생에게 감사의 박수를!’이라고 제목을 달아 감사를 표시했다.

“전 그냥 당연히 연로하신 그분을 조금 도와드렸을 뿐이에요. 오히려 이런 행동을 하는 요즘의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는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나 언론에 나오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이 아니어서 기사가 안 될 뿐이죠,”라며 지범준 학생은 자기 행동을 겸손하게 전했다.

“대한민국이 고맙고 대한인이 고맙고 내가 대한인인 것이 눈물나게 고마웠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훈처의 참전용사 방한 프로그램으로 고향 땅을 밟고 귀국하신 정재화 어르신(93세·캘리포니아 거주)이 제게 보내주신 카톡"이라며 글을 올렸다. 국가보훈처는 지범준 학생에게 감사의 편지를 별도로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전한 정재화 옹의 감사글 전문






기사작성: 커뮤니케이션팀 최원석(won7301@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