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고려대학교 KU Story


HOME

현재 페이지 위치

KU 인사이트




게시판 -- 목록(갤러리)
개척하는 지성의 기초역량을 키우기 위한 고려대만의 새로운 수업, 자유정의진리 공통교양
  • 글쓴이 : 고대TODAY
  • 조회 : 568
  • 일 자 : 2018-08-20


KU The Future
개척하는 지성의 기초역량을 키우기 위한 고려대만의 새로운 수업, 
자유정의진리 공통교양

 


4단계에 걸친 모듈식 수업 도입
온라인-Q&A-분반토론-조별발표의 단계를 거치며 하나의 주제를 사유하며 질문하기를 반복

20세기에는 전공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여 좋은 직장에 취업하여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대학의 교육기능 이었다면 21세기는 오늘 배운 지식이 7년안에 절반이 의미가 없어지는 반감기를 맞는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대부분의 지적, 신체적 능력은 컴퓨터나 인공지식, 또는 로봇과 같은 과학기술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이미 선진국의 앞서가는 대학들은 문제 해결형 Project 강의와 생각을 강조하는 Design Thinking 강의들로
끝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고려대도 지난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21세기에 걸맞는 대학의 미래를 준비해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2018년 1학기부터 적용된 신입생 공통교양과목 ‘자유 정의 진리’ 수업이다.

개척하는 지성을 위한 자유정의진리수업은 인문 사회적 기초 역량을 키우는 고려대만의 새로운 수업이다. 3년간 연구 개발한 미래형 수업 형태인 ‘자유정의진리’ 교양 수업을 통해 신입생들은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세 가지 분야에서 인류의 지성사를 장식했던 대표적인 지적 성찰들을 주제별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 문명과 세계 전반에 대한 사유방식을 훈련하게 된다. 우선 수업방식부터 기존의 일방적 수업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진행된다. 4단계의 모듈화된 수업으로 단계를 거치며 하나의 주제를 완성해가는 형식이다.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1차로 온라인을 통한 사전 교육단계로서 주제 관련 동영상을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동영상 학습 후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2개의 질문’을 블랙보드에 업로드 한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방식의 강의를 지양하고 ICT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강의를 듣고 집중 토론을 하는 플립트 클래스(Flipped Class)를 지향하고 있다. 2차로 학생들이 업로드한 질문을 중심으로 대형 강의실에 모여 교수와 함께 온라인 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킨다.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3차시에는 20명씩 조를 나눈 후, 또다시 5명씩 소그룹을 구성하고 티칭 펠로우(Teaching Fellow)들과 함께 소규모 집단 토론을 진행한다.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티칭 펠로우는 3차 소그룹 토론시 토론을 참관하며 논제를 바꿔주고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소그룹 세미나 같은 형식이다. 단, 티칭펠로우는 절대로 지식을 전달하지 않으며, 강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수가 아닌 티칭펠로우와 토론을 함께 하니 학생들은 좀 더 자유롭게 토론을 펼친다. 마지막 4차시에는 대형 강의실에 다같이 모여 조별로 해당 주제를 사회 및 현실에 적용하여 발표하고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한다. 총 4단계에 걸친 수업은 1주일에 2회, 2주에 걸쳐 하나의 논제를 다루고, 총 7가지 주제를 탐구하며 인간에 대한 가치와 사유를 완성해 나간다. 자유정의진리 수업은 고대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교양필수 과목으로 자유정의진리Ⅰ,Ⅱ 1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4,000여명의 신입생이 1학기 과정을 마쳤다.

 

일방향이 아닌 서로를 자극하며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자유정의진리 수업은 2015년부터 3년간의 준비기간과 2년 정도의 시범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수업 기획 초기부터 해외 사례를 모으고 실제 학생들에게 시범강의를 하면서 기초교육원과 함께 연구하고 강의의 근간을 만들어 온 오연경 책임교수는 수업의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는 능력, 글쓰기를 포함한 말로서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수업이라 할 수 있어요. 학생들이 미리 준비된 동영상을 보고 주제에 대한 질문을 2개씩 올리는데, 이공계와 문과생, 의대생까지 한 강의실에 섞여서 수업을 듣다 보니 정말 다양한 관점의 질문을 올리는 걸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학생들 역시 서로 졸업할 때까지 이런 기회가 아니면 교류하지 못했을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의 다른 생각 때문에 자극을 받고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고 해요.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기도 하구요. 최대한 타학과의 친구들과 조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자유정의진리 수업이 근본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질문하는 습관’이다. 깊은 사유를 요하는 논제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다. 오연경 교수는 “일방적인 수업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배움을 일으키는 과정입니다. 플립트 클래스(Flipped Class)를 통해서 지적 호기심을 깨우고 다양한 학생들과의 교류와 토론을 통해 배움이 일어나는 거죠. 1년 동안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고 나면, 스스로 사유했던 것들을 탐구하고, 진로와 연결한 비전으로 발전시키기도 할 거라 생각해요.” 

 

대학 강의다운 강의, 강의방식 낯설지만 생각의 스펙트럼 확장에 큰 영향 

 


 

실제로 지난학기 시범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Q&A를 통해 다른 학우들의 질문을 공유하면서 문제의식을 심화시킬 수 있었다’, ’다양한 학과의 학우들과 토론하면서 생각의 스펙트럼이 확장됨을 느꼈다’고 강의를 평가했다. 18학번 신입생으로 1학기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후 질문을 해야한다는 압박감도 상당히 있었지만, 생각이 한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고,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그 자리에서 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생명과학부의 한 학생은 ‘이과 학문만 고집했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었고, 인문과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자유정의진리 수업이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고 탐구하는 지성인을 배출하고, 대학 본연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고려대학교의 사유와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1강 알파고와 코기토를 바라본 학생들의 다양한 시각

 


 

로봇의 의심은 사람의 프로그래밍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동적인 의심이 아닐까? ‘받아들인 정보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판별하라’ 라는 인간의 명령으로 인해 의심을 하는 로봇은 의심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정치외교학과 학생 

 

계산기가 1+1=2를 계산하였다고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알파고는 수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계산을 빠르게 한 것인데, 이를 두고 자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컴퓨터학과 학생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겨지는 ‘사유’가 정말 인간이라서 갖고 있는 차별화된 능력일까? 인간만이 갖는 특별함이라 여겼던 그 능력이 알파고의 알고리즘과 똑같은 것이고 인간이 인간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그것을 ‘사유’라는 말로 부르는 것이 아닐까?- 경영학과 학생 

 

실은 인간의 직관과 감각은 수많은 계산과 논리, 경험 등이 쌓여 생긴 또 다른 이름의 ‘논리’가 아닐까? 인간의 직관력과 창의력의 근원은 무엇일까? - 기계공학부 학생 

 

*알파고 : 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코기토 : 데카르트의 ‘성찰’에 나오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구절을 약칭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