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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세계적 로봇 공학자, 고려대서 강연
  • 글쓴이 : hongbo
  • 조회 : 2425
  • 일 자 : 2013-11-01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강연
유니버시티 플러스 <온새미로> 시간

 

고려대는 10월 30일(수) 오후 5시부터 고려대 하나스퀘어 강당에서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을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열었다.

고려대 ‘University Plus’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이번 강연에서 데니스 홍은 <오딘에서 다윈으로, From Odin to DARwIn: Robot Evolution by Intelligent Design>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강연은 유니버시티 플러스 다섯 가지 프로그램 중 <온새미로>에 해당하는 것으로 ‘온새미로’란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는 뜻의 순우리말다. 학문의 통섭·융합 경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분화된 학문 틀의 틈새를 보충하는 통합 인식틀로서의 학문 시각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데니스 홍은 고려대 기계공학과 89학번(본명 홍원서)으로 재학 중 미국 위스콘신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뒤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교수, 로봇매커니즘연구소(RoMeLa) 소장 등의 약력을 갖고 있다. 2009년 <파퓰러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10인,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등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저서로는 「로봇다빈치, 꿈을 설계하다」(2013)가 있다.

 

데니스홍 박사는 “우리 연구실의 분위기를 먼저 알려드리겠다. 대학원생 18명, 학부생이 30명정도 있다. 모두들 열정적으로 즐겁게 일한다. 로봇을 연구한다고 꼭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만들고 실험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둔다. ‘로보컵‘이라고 하는 축구대회가 있다. 이 또한 학생들과 같이 연구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새벽이든 상관없이 1년 365일 항상 일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즐기기 때문에 신나게 연구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우리 연구실은 학부학생들이 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학부생들은 두 달에 한 번씩 대학원생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 정말 뛰어난 학생들은 대학원생으로 데려온다. 고려대학교를 떠난 이유는 그 당시에 학부학생들은 진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실망했다. 여름방학 때 스탠포드에 교환학생을 갔었는데 그곳에서는 학부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잇는 것을 보고 한국 대학교 실정에 실망을 해서 미국으로 갔다. 지금 교수가 되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부학생들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실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고 로봇매커니즘연구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연구소 소개에 이어서 데니스홍 박사는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학생들과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소개했다. 다리가 세 개달린 생체모방형 로봇인 STRIDER,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어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꾼 THAleR, 다리와 바퀴의 장점을 합친 창살바퀴로 이동하는 IMPASS, 기존의 비싼 로봇손을 30만원 정도로 단가를 낮춘 RAPHAaEL등 혁신적인 로봇들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로봇은 DARwin이라는 휴머노이드였다. 데니스 홍박사는 “DARwin은 미국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로봇으로 작은 휴머노이드이다. 2004년에 처음 개발해서 많은 과정을 거쳐 계속 보완을 했다. 축구를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자율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 로보컵이라는 로봇이 자율적으로 축구를 하는 축구경기가 있다. 로보컵의 목표는  2050년까지 인간월드컵 우승팀과 로봇팀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DARwin은 축구경기외에도 연구용과 교육용으로 이용된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 2009년 다윈 4호가 개발이 되었고 행동도 다양해졌다. 이후에 다윈-OP를 개발했는데 이 로봇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해서 많은 대학과 연구소에서 다양한 개발중에 있다. 오픈소스를 결정 할 때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깝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항상 이런 어려운 질문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내가 애초에 이것을 왜 시작했을까?’를 질문한다. 그때마다 나오는 대답은 ‘공개해야한다.’였다.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기술을 만들고 싶어서 공부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를 한지 1년도 되지 않았을 때 300대 이상의 다윈이 나왔다. 가장 임팩트가 컸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데니스 홍 박사는 “로봇이 꼭 사람처럼 생길필요는 없다.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다. 자동차의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차가 스스로 모든 교통법규를 지키고 스스로 무사고로 목적지까지 간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불가능이라는 전제조건에서 시작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 이것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를 개발했다. 처음엔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었으니 이 자동차를 내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이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이어야 한다는 난관에 부딪혔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인데 정작 나는 시각장애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루는 안대를 차고 생활했다. 하지만 3분만에 안대를 벗었다. 이후에 학생들과 함께 시각장애인들과 2박3일을 보냈다. 시각장애인들은 앞만 보지 못할 뿐 우리랑 똑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이후로 나의 인생의 미션이 바뀌었다. 진짜 길에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해서 2011년 1월에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내가 개발하는 기술들이 사람들을 이롭게하고 행복하게?다. 시각장애인 차를 개발하고 새로운 꿈이 생겼다. 로봇다리를 하고 있는 세진이의 진짜 다리를 만들어서 맘대로 걷고 뛰어다니는 로봇을 만들어 오픈소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이후에 학생들과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정보통신대학 이주형 학생은 로봇공학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데니스 홍 박사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진짜로 자기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것을 해야한다. 열정을 가지면 그것을 왜하는 지를 알게 된다. 저 같은 경우는 인류에 행복과 꿈을 주는 것이 목표이며 꿈이다. 로봇공학쪽으로 이야기하면 새로운 로봇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창의력과 손재주 가지고만으로는 할 수 없다. 취미로써의 로봇까지만 할 수 있지 진짜 로봇을 연구할 수 없다. 수학 과학 물리 화학 등 모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강연은 OPEN KU의 일환으로 고려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어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로봇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과 진주에서 올라온 고등학생도 있었다. 평소 로봇과 공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강의하는 동안 청중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김리연(환경생태공학부 10, reeyeon@korea.ac.kr)
사진촬영 : 학생사진기자 신동명(식품공학부 07, duo13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