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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보내는 조언 "미래에 마주칠 도전적 모험에 적극 참여하길"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2720
  • 일 자 : 2016-09-22


"미래 인류가 마주칠 도전적인 모험의 여정에 적극 참여하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세르주 아로슈 교수가 미래를 이끌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조언

 

 

 

 

염재호 총장(좌)와 대담나누는 아로슈 교수(우)

 

 

201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세르주 아로슈(Serge Haroche) 프랑스 대학 교수가 본교를 방문해 염재호 총장과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세르주 아로슈 교수는 20일(화) 오후 3시부터 물리학과 교수진들과 콜로퀴엄을 진행하기 위해 고려대를 방문하게 됐다.

염재호 총장과 만난 아로슈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 바칼로레아라는 국가적인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는데 점수에 상관없이, 학교의 선택권이 없이 학생들이 합격권이 되면 그들을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숫자적으로는 약 10%정도가 합격을 하고 그 숫자의 절반 정도가 구술 위주의 재평가를 통해 합격이 되기 때문에 많은 숫자가 합격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시험 수준이 때때론 고등학교 학생들이 풀기에는 어려운 질문들이 많아서 수험생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 부분에서는 한국학생들과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고교생 시절 입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학생이 되어서는 지친 상태가 되어 쉬고 싶은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시간들이야말로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인 만큼 소중한 시간들로 채워나가길 조언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로슈 교수는 대학원 진학률을 궁금해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프랑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학부졸업 후 취업률이 높은 한국의 현실에도 흥미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염재호 총장은 최근에는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하는 것 외에도 스타트업 비즈니스 등을 통해 창의적인 시작을 해보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기초과학이 국가경제에 밑바탕이자 원동력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며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함에 동의했다.

 

 

세르게 아로슈 교수


아로슈 교수는 “평생을 물리학을 연구해온 과학자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들이 배울 기회, 보다 좋은 사람이 될 기회, 미래에 사회가 대면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과학이 되었든, 인간이 되었든,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조절하여 더 나은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과학에는 지구온난화, 신(新)에너지의 필요 등 수많은 과제(도전)들이 있다. 이 문제들은 오직 젊은이들의 일에 달려 있고, 리더들은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어야 할 것"이라며 교육은 핵심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또한 "고려대 학생들은 미래의 인류가 대면할 이 도전적인 모험(여정)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들에게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전세계적으로 유용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리학자로서 “우리가 지금 당연시 여기는 모든 기술들 – 레이저, 컴퓨터, GPS, 핸드폰 – 은 현미경 규모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으로부터 온 것들"이라며 "단언컨대, 미래에는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발전들이 또 다른 기술의 진화로 이어질 것이다. 기초과학을 할 때 늘 그렇듯, 그것이 무엇에 유용하게 쓰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발견될 것들에 대해 유용할 것이다. 나는 젊은 물리학자들이 희망적인 발견들이 이루어질 지금 시점에 이 분야에 입문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이것은 대단한 모험(여정)이다. 그 여정에 여러분이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이다. 호기심을 따르는 적용(결과)에 대한 보상들을 받게 되고, 이 두 가지 측면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고 그것은 미래 물리학의 과제(도전)"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다고 한명의 물리학자로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영상 이미지컷

 

 

 

1971년 파리6대학(피에르마리퀴리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2~1973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아서 숄로(Arthur Schawlow) 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 연구원을 거친 뒤 1975년 파리6대학 교수가 되었으며, 2001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밖에 스탠퍼드대학교·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교·예일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으며, 프랑스학사원의 아카데미 데 시앙스(Académie des sciences) 회원, 유럽과학아카데미 회원, 미국과학아카데미 해외회원이기도 하다.평생을 양자물리학 실험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빛 입자인 광자(光子) 등 양자 미립자를 파괴하지 않은 채 인간의 손으로 조작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양자물리학 실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는 광자와 원자를 반사율이 높은 거울 2장 사이에 가두어 놓고 상호작용을 조작하고 측정하는 실험기법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하여 이론적으로만 증명되었던 양자역학의 중첩 현상을 실험으로 보여주었다. 이로써 양자컴퓨터와 광시계(光時計) 개발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되었다.2012년 포착된 이온을 광자로 제어 및 측정하는 실험 방법으로 동일한 성과를 이룬 미국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와인랜드(David Wineland)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밖에 1992년 험볼트 상(Humboldt Prize), 프랭클린연구소의 앨버트 마이컬슨 상(Albert A. Michelson Medal), 2007년 미국광학회의 타운즈 상(Townes Award ), 2009년 CNRS(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 금메달 등 수상 이력이 있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