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응원을 위한 교수들의 따듯한 장학회
본교 교원들의 장학재단 석림회, 2023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 수여

고려대 교원들로 구성된 장학재단인 석림회가 3월 16일(목) 오후 5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B1)에서 2023학년도 1학기 석림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날 수여식에서는 42명의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약 1억여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석림회는 1970년 고려대 교수들이 후학양성의 목적으로 설립한 장학회로 현재 864 명의 교수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림회는 고려대 내 장학재단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연간 평균 100여 명의 장학생들에게 1인당 약 200~6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장학생 선정은 각 단과대학 운영위원회 교수들과 단과대학장, 학사지원부의 회의를 거쳐 진행되며 학업 및 성적이 우수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을 선정한다.

최석무 고려대 석림회장은 “석림회 장학금은 스승의 제자 사랑, 선배의 후배 사랑을 보여주는 우리 고려대학교만이 가진 위대한 전통입니다. 석림회 장학생은 오늘은 장학생이지만 미래에는 장학금의 기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디서 일하든지 간에 일하는 그곳에도 우리 대학의 아름다운 전통과 같은 전통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후배나 제자, 또는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위한 장학 재단 건설 등 아름다운 기부의 전통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안용한(지리교육과 16) 학생이 장학생 대표로 연단에 올랐다.

안용한 학생은 “대표로 서게 되어 영광스럽다. 재수를 해서 16년도에 처음 입학해서 ‘열심히’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재수 이후 21살 청년에게 주어진 자유는 너무나 달콤했다. 그렇게 복학 후 하나 둘 졸업하고 자리 잡아가는 걸 보면서 조급함을 느꼈다. 여러 시도를 했지만, 손에 쉽게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 먼저 주어진 환경에서 시작하자고 마음먹기 시작했다. 전공 수업을 잘 듣기 시작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느꼈다. 여전히 성장을 갈구한다. 큰 성장이 아닌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더 내닫기를. 작은 발걸음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석림회 역시 후학 양성에 도움이 되고 있고 학생들이 계속해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석림회처럼 후학 양성을 위한 연구자가 되고자 한다. 지금은 발걸음이 너무 작지 않나, 잘못 걷는 건 아닐지 걱정이 많다. 하지만 인생에 오답이 없기에 계속 걷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박건영(미디어학부 18, dh82maru@naver.com)

사진촬영 : 학생사진기자 박미소(경제학과 19, qkralth68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