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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항상 이길 순 없지만 언제나 배울 순 있어요”, 실패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1488
  • 일 자 : 2017-05-23


“항상 이길 순 없지만 언제나 배울 순 있어요”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는 새로운 시작”
세계적인 로봇학자 데니스 홍 강연 열려

 

 

 

 

 

데니스홍UCLA교수 강연이 열린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

 


고려대 경영대학은 2017년부터 미래에 관한 연간 포럼인 ‘KUBS Futurum’을 개최한다. 5월 22일(월) 오후 4시 고려대 LG-POSCO경영관 4층 수펙스홀에서 첫 세션으로 열린 렉처 시리즈에는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강연자로 초청됐다.

 

 

데니스 홍 교수는 시각장애인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한 유명 로봇학자다. 드리블이 가능한 로봇 ‘다윈’, 헬륨 가스 풍선으로 만든 푹신한 로봇 ‘발루’ 등을 제작해 ‘로봇 공학의 다빈치’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모든 로봇은 넘어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데니스 홍 교수는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강연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생긴 로봇을 의미한다. 로봇이 왜 사람처럼 생겨야 할까? 사람처럼 로봇이 두 다리로 걷게 만드는 건 힘들다. 루이스 설리반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물건의 모양은 그게 어디에 사용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로봇이 우리와 같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사람의 형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는 이유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사람이 걷는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며 본인의 로봇 기술은 늘 오픈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혹자들은 로봇 만드는 기술을 왜 공짜로 오픈하느냐라는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내가 이것을 왜 시작했지?”라고 고민하다 보니 이걸 “팔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연구용과 교육용으로 시작했으니 오픈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홍UCLA교수 강연이 열린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

데니스홍UCLA교수 강연이 열린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
데니스홍UCLA교수 강연이 열린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

 

 

데니스 홍 교수가 제작한 로봇들은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보컵대회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속 우승을 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항상 좋은 결과만 있지는 않았다.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준비했던 2015년 재난구조로봇대회 결선에서 로봇이 넘어지면서 순위권에서 멀어지자 학생들이 실망하고 우는 모습을 보며 그는 “You can’t always win but, you can always learn(항상 이길 순 없지만 언제나 배울 순 있다)”이라고 얘기해줬다며 “성공한 사람들 중에 실패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실패에서 보고 배운다면 다음 단계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회에서 우리는  실패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며 로봇은 넘어질 수 있지만 팀이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로봇대회들은 ‘competition(경쟁)’이 아니라 ‘challenge(도전)’이라 불린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겼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시연에 성공한 후 실제 운전자였던 시각장애인이 부인과 얼싸안는 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시큰해졌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기억한다. 우리가 연구하는 기술이 인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평소에 늘 생각은 했지만 그것은 늘 머릿속에서만 있었다. 실제로 마음으로 느낀 건 그날이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데니스홍UCLA교수 강연이 열린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

 

 

데니스 홍 교수는 “일반 대중의 로봇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그에 비해 아직 로봇에 가야할 길은 매우 멀고 발전해야 할 부분들도 많다”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도전을 겪게 될 것을 예견하면서 “로봇이 고장나고 넘어지지 않는다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실패는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사진촬영 : 학생사진기자 이해석(신소재14, haeseok.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