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VIC은 '가치투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영대 소속 주식투자동아리다. 20년의 역사 가운데 400여 명의 교우를 배출한 KUVIC의 멤버들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투자 관련 세션을 열고, 매월 1회 보고서를 발표한다. 일반 주식투자자들도 동아리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고서를 참고할 만큼, KUVIC의 분석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일찍부터 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나요?
태민 경제적 자유를 이루려면 방법이 세 가지라고 생각해요. 투자, 사업, 연예인 또는 인플루언서. 제 적성에는 주식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영수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계속 체크하고, 판단을 내리면 매일 시장에서 정답과 오답을 알려 주죠. 제 노력이 결과와 바로 직결돼요.
투자하는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서로의 장점을 설명해 주세요.
영수 현준이 형은 가장 큰 꿈을 찾는 기업을 따라 가요. 재엽이는 기업 분석을 할 때 정말 디테일하고 꼼꼼해서 제가 놓치는 부분을 채워 줘요.
현준 처음에는 그러기 쉽지 않은데, 영수는 투자에 있어서 과감해요. 태민이는 열정이 많고 선배들의 좋은 점을 잘 흡수하고요.
재엽 호준이 형은 제한적인 정보를 가지고도 본인의 논리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어요.
투자를 잘하는 성향이 따로 있나요?
영수 확실히 주식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MBTI 유형 중 T(사고형)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현준 그래도 논리적인 공감이 필요하긴 하죠.
태민 맞아요. 투자를 잘하려면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를 생각해야 하니까요.
멤버 한 명 한 명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가 가장 가치가 높을까요?
현준 태민 군이 다음 학기 회장이고 주식을 잘해서 가장 높다고 생각해요.
태민 저는 현준이 형과 영수 형이요. 비상장이었다가 상장하게 되는 기업처럼, 두 형들이 딱 지금 업계에 진출한 상태거든요. 저희의 앞길을 잘 닦아 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치투자동아리는 어떻게 노나요?
태민 리서치를 하면 다들 밤을 새거든요. 주 3-4일을 붙어 있어서 안 친해질 수가 없어요.
영수 다른 동아리도 해 봤지만 주식 하는 사람들이 조금 화끈한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현준 매주 금요일 저녁에 뒤풀이를 하면 분위기가 좋아서 꼭 5차까지는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MT 때는 을왕리에서 바다 보면서 조개구이 먹고 배구도 하고 닭싸움도 했어요.
KUVIC 활동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다면?
태민 KUVIC이 변곡점이 됐어요. 인턴 기회도 얻었고 배운 게 많아서 더 봉사하고 싶어요.
재엽 아침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서 뉴스부터 보고 투자도 공격적으로 하게 됐어요.
호준 회계사 준비를 오래 하다 떨어진 뒤 만난 황금 동아줄 같은 곳이에요.
영수 하루 종일 만나고 연락하는 사람들이 다 KUVIC 사람들이에요.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웃고 울거든요.
현준 영화 쪽에서 일하다가 학교에 늦게 들어왔는데, KUVIC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을 바꿔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