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6.10.6 |
|---|---|
| 제 목 |
올해도 고연전 종합우승…5년간 “패배는 없었다” |
| 내 용 (요 약) |
□ 올해도 안암골 호랑이가 승리에 포효했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가 10월 2일(금)부터 3일(토)까지 진행된 2026 정기고연전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최근 5년간의 정기전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종합 성적에서도 22승 11무 20패를 기록하며 연세대와의 격차를 벌렸다. □ 첫날인 2일(금) 오전 10시 잠실 야구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경기 시작 전부터 양교 학생과 교우들이 관중석을 채우며 붉고 푸른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특히 고려대는 연세대보다 더 빨리 관중석을 채우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오늘을 위해 오랜 시간 구슬땀을 흘려온 양교 선수단 여러분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승패와 관계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이어 연세대 윤동섭 총장은 “연세와 고려는 오랜 역사 속에서 가장 뜨겁게 경쟁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야구] 팽팽한 투수전 끝 2-0 승리…잠실에 울려 퍼진 첫 ‘뱃노래’ □ 2일 오전 11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정기전 첫 경기에서 고려대 야구부가 연세대를 2-0으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양교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지만, 6회 말 한규혁(체교 24)의 솔로 홈런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 한규혁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잠실을 가득 채운 고려대 관중석에서는 이날의 첫 ‘뱃노래’가 울려 퍼졌다. 7회 말에는 이연우(체교 26)의 안타와 김재익(체교 24)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정진(체교 25)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정원진(체교 23)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어 등판한 홍주환(체교 24)이 연세대의 추격을 막아내며 고려대는 정기전 야구 3연승에 성공했다. [농구] 2쿼터 후반부터 흐름 장악, 69-53 완승 □ 같은 날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를 69-53으로 제압했다. 1쿼터를 10-10으로 팽팽하게 마친 고려대는 2쿼터 초반 연세대에게 잠시 흐름을 내줬지만, 타임아웃 이후 양종윤(체교 25)과 이도윤(체교 24)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연이은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2-22로 전반을 마쳤다. □ 후반에는 탄탄한 수비와 외곽포가 빛났다. 심주언(체교 24)의 외곽슛에 이어 석준휘(체교 24)와 이동근(체교 23) 등이 연이어 득점하며 3쿼터에서 54-34까지 격차를 벌렸다. 리바운드와 볼 경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고려대는 4쿼터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69-53, 16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빙구] 1분 만의 선제 득점에도 1-2 아쉬운 패배 □ 정기전 첫째 날 마무리를 장식한 빙구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김다솔(체교 26)이 상대 진영을 돌파해 선제 득점에 성공했지만, 1피리어드 중반 동점에 이어 역전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에서는 이우경(체교 25)을 비롯한 수비진의 활약으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 마지막 3피리어드에는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높였다. 경기 막판, 골리 대신 공격수나 수비수를 투입하는 ‘엠티 넷’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1-2로 경기를 마쳤다. [럭비] 0-8 뒤집은 대역전극… 35-11 승리로 종합우승 확정 □ 이튿날인 3일 오전 11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럭비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35-11로 꺾으며 마지막 축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 출발은 쉽지 않았다. 고려대는 전반 9분 페널티킥과 20분 트라이를 허용하며 0-8로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31분 김원주(체교 23)가 주도한 몰 푸시로 연세대 인골라인까지 밀고 가며 첫 트라이를 만들어냈고, 이찬희(체교 24)의 컨버전 킥까지 성공하며 7-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 후반 들어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고려대는 공동민(체교 24)의 트라이와 이찬희의 컨버전 킥으로 14-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연세대가 페널티 킥으로 추격하자 김현진(체교 25)이 수비진의 빈틈을 뚫고 트라이와 컨버전 킥에 성공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전수형(체교 25)과 배한오(체교 26)의 트라이까지 연달아 터졌고 최종 스코어 35-11을 기록했다. [축구] 90초 남기고 1-2 역전패… 마지막까지 이어진 붉은 함성 □ 측면 침투와 역습에도 불구하고 축구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고려대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6분 박찬이(체교 23)의 롱패스를 받은 박강현(체교 26)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연세대의 공세를 막아낸 고려대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후반전 초반 빠른 공세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연세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후반 19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1분에는 조예성(체교 23)의 부상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고려대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텼지만 경기 종료를 약 1분 30초 남기고 역전골을 내주며 최종 스코어 1-2로 경기를 마쳤다. □ 이틀간 경기장을 채운 것은 승패만이 아니었다. 정기전을 찾은 학생들에게 고연전의 의미를 묻자 ‘설렘’, ‘애교심’, ‘인생의 낙’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학생은 “과제가 힘들고 공부가 어려울 때도 고연전을 생각하며 학교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고, 또 다른 학생은 “나의 열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졸업한 교우들에게 고연전은 다시 만나는 ‘젊음’이자 ‘추억’, 그리고 ‘열정’이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모교를 찾은 교우들은 어느새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뱃노래’를 비롯한 고려대 응원가를 따라 불렀다. 목이 쉬도록 응원하는 학생들, 다시 젊은 날의 응원가를 부른 교우들까지 세대는 달라져도 열정만은 그대로였다. □ 고연전의 열기는 안암동 참살이길에서도 계속됐다. 학생들은 서로의 어깨를 잡고 긴 줄을 만드는 ‘기차놀이’를 하며 거리를 누볐고, 교우들은 ‘무료 주점’을 마련해 내리사랑으로 화답했다. 이틀간 이어진 정기전은 승부를 넘어 세대와 양교를 잇는 축제로 막을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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