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6.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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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기후변화로 폭염·한파 심해지는데…주거비 부담 커질수록 냉난방 줄여 |
| 내 용 (요 약) |
□ 주거비 부담이 커질수록 냉난방 사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맨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박금령 교수 연구팀이 아일랜드 더블린국립대학교 리차드 월드런(Richard Waldron) 교수 연구팀과 함께 주거비 부담과 에너지 사용의 관계를 분석했다. □ 연구팀은 서울 공공임대주택 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같은 사람이 시간에 따라 겪는 주거비 부담의 변화와 냉난방 사용 변화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이 큰 시기에는 냉난방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줄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처럼 비용 부담으로 인해 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스스로 줄이는 현상을 ‘프리바운드 효과(prebound effect)’라고 한다. □ 시기와 주거 형태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30% 이상일 경우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정의하는데, 새롭게 주거비 부담이 생길 때보다 부담에서 벗어날 때 에너지 사용이 훨씬 크게 증가했다. 또한 주거비 부담이 생길 때 아파트 거주자는 에너지 사용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비아파트 거주자는 비교적 큰 폭으로 냉난방비를 줄이는 등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 이 결과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후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경제적 여건과 주거 환경이 함께 작용한 ‘제약된 선택’인 것이다. 특히 단열이나 난방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꼭 필요한 냉난방조차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는 건강과 생활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 박금령 교수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은 단순히 비용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환경과 에너지 사용 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아파트 등 취약한 주거 환경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과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본 연구 성과는 에너지 정책 분야의 국제 학술지 ‘Energy Policy(IF=9.2)’ 온라인에 4월 8일 게재됐다. *논문명: Living with less: Energy use adaptation and housing cost burden among public housing residents*DOI: 10.1016/j.enpol.2026.115283*URL: https://doi.org/10.1016/j.enpol.2026.115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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