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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es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

2021년 신년사
  • 글쓴이 : 비서실
  • 조회 : 1045
  • 일 자 : 2021-01-01


 

존경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

 

신축(辛丑)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고대 가족 여러분들과 고려대학교에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보람과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쁨과 설렘으로 맞이했던 2020년 경자(庚子)년은 감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혼란 가운데 지나갔습니다. ‘일상(日常)’은 ‘비상(非常)’으로 바뀌었고 대학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대부분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했고, 교정의 잔디를 밟아보지 못한 20학번 새내기들의 아쉬움 속에 4.18의 함성과 고연전의 열정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고려대학교는 고대다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서 교육과 행정의 변혁을 추진하였고, 감염병으로 부터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대 가족들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십시일반 힘을 모아 더 어려운 구성원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뉴노멀 시대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 왔습니다.

 

4단계 BK21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연구중심대학으로의 혁신을 위해 대학원혁신본부를 신설하였습니다. 데이터과학원을 설립하여 학생은 물론 교수와 직원들에게 인공지능 및 데이터과학 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융합 연구와 산학 협력을 수행할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교과, 비교과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쿠카이브(KUchive)’를 신설하였고, 인공지능이 수강과목과 전공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 ‘AI선배’를 국내 대학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에 7개의 첨단 분야 학과를 신설하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의 길을 넓혔습니다.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서 제안한 가상교환학생(Virtual Student Exchange) 프로그램에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참가하여 해외의 유수한 대학들과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을 온라인으로 교환 이수할 수 있는 비대면 국제교류를 시작하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의 초기에 최전방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고려대 의료원 구성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사회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1단계 공사를 완료하여 작년 8월 오픈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중심으로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초일류 KU Medicine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으며, 의과대학은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100위 내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작년에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세종캠퍼스는 BK21 사업에 7개의 교육연구단이 선정되었고 첨단 분야 학과 5개를 신·증설하였으며,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비수도권 4년제 대학 중 최고를 달성하는 등 융·복합특성화 캠퍼스로서 눈부신 도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0년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고려대학교는 7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세계 69위로 도약하였고, 최근에 발표된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처음으로 명실공히 국내 대학 1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 고대 가족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소중한 결과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를 넘어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고대 가족 한 분 한 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고대가족 여러분!

 

디지털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던 전 세계가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더 급격한 변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교육, 경제, 정치, 문화 등 사회의 모든 영역이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대학이 처한 상황 역시 커다란 도전 앞에 놓여있습니다. ICT 기반의 교육 방식이 대중화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미래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고려대학교는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그 변화를 선제적으로 주도해야만 합니다. 작년 7월 출범한 ‘Next Normal 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본교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미리 분석하고, 불확실한 미래에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일방적인 신념을 가진 인재가 아닌 통합적이고 유연하며 윤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자치활동, 동아리활동, 창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고려대의 인재는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며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자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니즈를 해결하는 융합 연구 수행, 국제협력과 산학협력의 활성화, 데이터 기반의 정책결정 등 고려대가 추진 중인 혁신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시설면에서는 자연계 교양교육 내실화와 ICT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정운오 IT교양관을 년초에 착공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를 준비하는 경력개발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418기념관을 증축하겠습니다. 우리토양에 맞는 종자 개발연구를 위한 오정 육종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분야의 융합 연구 및 교육 공간 구축을 위한 기금 마련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ICT/IoT 캠퍼스 위원회’가 진단하고 설계한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를 ‘스마트캠퍼스추진단’이 이어받아서,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 기술적인 요소를 캠퍼스 전 분야에 적용하며 캠퍼스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갈 계획입니다. 안전모니터링 실험실 구축에서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바일 학생증까지 참여자의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다시 구성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환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세종캠퍼스는 국가행정 중심지인 세종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융·복합 특성화캠퍼스로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의료원도 오는 7월 바이오헬스 분야 사회적 가치실현의 교두보가 될 청담캠퍼스를 완공할 것이고, 정릉캠퍼스는 백신과 신약개발의 전진기지가 될 K-Bio 캠퍼스로 새로 태어날 것입니다.

 

저는 취임시, 3년차에는 정부부처, 지자체, 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외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기존의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발전하여 안암동에 ‘창업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서울 홍릉 강소연구개발 특구에 고려대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선정되어 KIST, 경희대와 함께 디지털 핼스케어 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대학은 이미 교육과 연구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자체 및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학협력도 산업체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미래전략을 함께 기획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채널로 협력기업과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비대면 산학협력 환경 구축에도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교내에 지식사업화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여 교원창업을 통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고대가족 여러분!

 

이 모든 계획들은 한두 사람이나 몇 개 부서만의 노력으로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많은 구성원과 관련부서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며 협력해야만 실현 가능한 사업들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고대다움’입니다. 선후배 간의 끈끈함, 사제 간의 돈독함,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고대만의 문화’는 우리가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며 위기와 목표에 도전할 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대다움’의 문화를 조성하여 ‘같이’의 가치가 활짝 피어나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학교’를 실현하겠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116년 동안 우리 사회의 앞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왔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동과 혼돈의 시기를 맞아 고려대학교는 다시 한 번 시대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지금의 팬데믹 상황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하는 연구와 인재 양성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 영원히 새기고 있는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의고대’, 사람의 가치를 최고로 앞세우는 ‘사람고대’,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화합고대’의 정신으로 새 역사를 열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과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빛이 나는 등불처럼 고려대학교를 향한 우리 사회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가 나아갈 미래에 지혜를 모아 주시고 함께 걸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고대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2021년 신축년을 희망차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1월 1일

 

총장 정진택

 

비서실
수정일자 : 201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