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전문가에게는 꿈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서비스를!
심건우 대표와 이태훈 대표는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교내 코딩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둘 다 비 전공자였기에 밤새도록 코딩을 하던 둘은 경력자, 전문가만을 원하는 우리 사회에서, 본인들과 같은 비전문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태훈 공동대표가 헤어모델을 5년간 해오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헤어디자이너로부터 뜻밖의 고민을 들었다. 바로 헤어디자이너는 승급을 위해 채워야 하는 포트폴리오 건수가 있는데,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한 헤어 모델을 찾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것이었다.
“예비 헤어디자이너가 승급을 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별개로 수많은 연습 모델을 필요로 하지만 그들의 실력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모델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었어요. 국가공인 면허증이나 자격증 및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낼 채널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희는 헤어디자이너에게는 모델이 되어줄 고객을 연결하고, 고객들은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에 염색이나 펌을 할 수 있도록 가격적인 혜택을 드리는 서비스를 계획했어요.” 이태훈 공동대표의 말이다.
드리머리는 공인자격증 검증, 이용자의 리뷰, 헤어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드리머리의 사전 검증과 생생한 후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헤어디자이너에게 서비스를 요청하고 예약을 한다. 드리머리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검증된 헤어디자이너에게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재료비 정도의 비용만 내면 되는 가격적 혜택이다. 현재 드리머리를 통해 헤어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평균 헤어 컷 5,000원, 염색과 펌은 3만 5천원 정도로 기존 가격의 20~30%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다.
헤어디자이너와의 예약이 확정되면 만나기로 한 헤어숍으로 찾아가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드리머리에 후기를 남기면 끝! 하지만 무엇보다 드리머리가 특별한 이유는 이용자들은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예비 헤어디자이너가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심건우 공동대표는 “저희는 단순히 서로에 대한 보증인이 아닌, 꿈을 가진 모든 이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드리머리를 시작했습니다. 꿈꾸는 이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드리머리가 궁극적으로 도전하는 분들에게 드리고자 했던 거예요.
드리머리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저희가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는 사람들” 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고객들은 90% 이상이 재방문 의사를 밝히고, 드리머리를 통해 알게 된 헤어디자이너와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헤어디자이너의 승급에 국한되지 않고 수요가 늘고 있는데, 1~2년 차의 헤어디자이너보다 3년차 이상의 디자이너가 많아졌다고 한다. 나에게 맞는 헤어디자이너를 찾아 합리적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화된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사업의 가치가 중요
드리머리의 목표는 예비 헤어디자이너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드리머리를 통해 예비 헤어디자이너들은 고객이 인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나타내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프리랜서로서 독립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드리머리는 헤어디자이너 외에도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 패션, 모델, 디자인 업계 등 비슷한 구조를 가진 프리랜서들에게 도움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상에서 프리랜서 아티스트들과 고객이 자유롭게 만나서 작업할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저희는 창업했을 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2017년 8월에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크림슨창업지원단, 파이빌, 스타트업스테이션 이 세 군데 모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생이다보니 실수도 많고 미숙한 점이 많은데 학교에서 멘토링도 해주시고 필요한 업계와도 연결해 주셨어요. 학생 창업 단계에서 이것 이상의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꿈을 위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회사의 이름인 드리머리는 dream과 mary의 합성어 입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공간이란 뜻으로 만든 이름이에요. 헤어디자이너 외에도 사회에 많은 초년생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더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단순히 돈을 벌고자 하면 할 수 있는 사업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그 일이 가치가 있는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심건우 공동대표의 말에 직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돈을 버는 것보다, 우리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더 고민하고 있다는 이 멋진 청년들의 도전이 꼭 성공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