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그리고 노르딕・베네룩스 3국과 함께 그리는 미래 대학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국가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지만 세계적 수준의 IT, 디자인 역량을 보유한 강국이다. 베네룩스 3국은 전통적인
유럽의 중심지로 이들 지역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의료, 제약, 기계공학 등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지만 강한 대학과 연구소들이 있다.
제 1회 ENUC 컨퍼런스에 참석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우리에게는 학문적 통합과 학문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유럽과 동아시아 간의 협동과 협력의 기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 우리만의 독특한 잠재력으로 위대한 시너지를 창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헬싱키대학 Jukka Kola 총장은 “대학수준에서의 교육 투자는 곧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진다”며 현대사회의 교육 방법으로 보다 국제적인 방식의 온라인 대형 강의, 인터넷 교육과정 등을 만들다보면 그곳에는 보다 많은 협력의 기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은 유연해져야 한다. 대학이 얼마나 유연해지느냐에 따라서 학생들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젊은 인재들을 어떻게 교육하는가는 바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학과에 창업가 과정을 만들고자
하는데 다른 대학들도 같이 할 수 있다면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KU 루벤대학의 Rik Torfs 총장은
“미래 세대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교육, 사회, 리서치 각각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를
포괄하면서 보다 다양하게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학이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대학이 할 수 있다. 서로
평가해주는 것 역시 대학 간 협력이 아닐까
한다. 사회적으로 볼 때에도 정부는 5년이면
끝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대학의
영향력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일본 와세다대 Shuji Hashimoto 부총장은
“일본은 대학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정부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 대학 스스로가 좀
더 개혁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은 사회가 원하는 대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대학의 역할은 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므로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임을 피력했다.
고려대의 창을 통해 실현하는
라틴아메리카의 꿈
숨겨진 기회의 땅으로 불리우는 라틴아메리카의 진출도 고대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 개척의 하나다. 라틴아메리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자 생산기지다. 6억이 넘는 인구, 지금도 세계 평균을
웃도는 인구성장률, 또한 이 거대한 대륙의 모든 부분이 스페인어로
묶여 있다는 것이다. 고대는 이 대륙의 무한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라틴아메리카의 우수한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라틴아메리카 프로젝트’를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 결실의 하나로 지난 1월 염재호 총장은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안데스 3국을 방문해 국비 유학생을 고려대로 파견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학부생 200명,
대학원생 300명의 중남미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본교 학생들도 올 겨울부터 라틴아메리카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의 스페인어, 중남미 문화를 체득하고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이미 진행중인 차이나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을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일본 등 지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대인의
활동무대는 점점 확장될 것이다. 고려대의 개척하는 지성은 강의실,
캠퍼스, 한국사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학문을 자유롭게
탐구하는 21세기 지식 유목민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