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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의 딴짓은 계속된다!'
  • 글쓴이 : 고대 TODAY
  • 조회 : 3807
  • 일 자 : 2017-12-21


SPECIAL THEME
'그래도 우리의 딴짓은 계속된다'
- KU 개척마을 파이빌 1년의 기록

 


파이빌 완공이후 1년,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양식의 특이함은 물론
공간이 지향하는 뜻을 두고도 파이빌이 대학가에 던진 메시지는 혁신 그 자체였다.
고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파이빌, 창업을 위한 공간인지 학생복지를 위한 공간인지 학생들도 어색해하던 이곳이
어느덧 무엇이든 할 수있는 신개념 창의공간으로 자연스레 학생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물처럼 모이고 흩어지고 흐르고 변화하는 공간, 1년의 시간동안 파이빌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을까?
1기 KU개척마을 학생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KU개척마을 학생운영위원회는 획일화된 취업준비, 스펙쌓기에서 벗어나 ‘파이빌(π- Ville)’이라는 공간에서 학생들이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계속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길 바라며 1년간 ‘딴짓’ 이라는 컨셉의 행사를 진행했다. 자칫 ‘딴짓’이라고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이러한 시도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여러 학생들에게 알리겠다는 뜻을 담았다. 파이빌 데이에는 ‘딴짓’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지는 강연, 박람회(파이빌 입주팀 체험), 플리마켓, 에코백꾸미기,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언딴마딴(언제든 딴짓을 하고 싶으면 마음놓고 딴짓할 수 있어야한다)’는 주제가 붙은 전시회에서는 ‘딴짓’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파이빌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개척마을 물음표 회담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공론의 장(場). 물음표 회담 첫 번째 주제는 ‘안암 주거난’ 문제를 다루며 각 주제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발제하고 토론에 참여하여 생각을 공유했다.

 

 

혼자만의 시간에서 나와 공유하고 오픈하며 찾게되는 가능성

 1학기에는 딴짓을 적극 권장하는 행사들이 열렸다면 2학기에는 좀 더 깊이있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딴짓을 위해 ‘지속가능한 딴짓’ 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직접 찍은 영화, 혼자 연습하던 음악을 모퉁이영화관과 파이빌라이브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방안에서 혼자 만들고 만족하던 내 취미활동은 구구마켓을 통해 누군가의 선물로 다시 태어났다. 나 혼자서만 즐기던 딴짓이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순간, 그것은 지속가능한 딴짓의 원동력이 되었다. 딴짓하는 사람들을 모아 강연과 토론회를 열고, 모든 딴짓을 기록했다. 학생운영위원회 펀팀에서 기획 및 디자인을 담당했던 이민환 학생(식품공학 09)은 학생운영위원 1기로서 파이빌의 정체성을 같이 고민하고 잡아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딴짓이란 컨셉을 갖고 행사들을 할때 학생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자기만 하는 줄 알았던 것들을 여러사람과 공유하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뭔가 위안을 얻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던 것 같아요.” 딴짓은 왜 중요할까? “우리 사회는 지금 일상이 무너지고 있잖아요.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에요. 팍팍한 일상, 취업 문제등 속 답답한 현실이죠. 그런 때일수록 소소한 행복이나 성취감. 작은 일들의 성취감이 있어야 꾸준히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딴짓의 컨셉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부담을 없애고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었다. 그래서 파이빌 라이브에서는 가수가 아닌 누구나 노래할 수 있게하고, 개인 제작 영상도 시사회의 기회를 주도록 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워 파이빌 라이브의 경우 3회를 실시했는데 3회 모두 티켓 신청 첫날 매진이었다고. “고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문화가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파이빌을 보시면 그런 얘기는 이제 안통할거 같아요.”

 1기의 활동을 접고 2기를 맞이할 때가 된 지금 이민환 학생은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3,4학년들이 더 많이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힘들고 지치는 시기는 3,4학년들인데 그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가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많이 찾아오면 좋겠어요. 위치적인 문제때문인지 참여가 적은 이공계학생들도 더 많이 만났으면 하구요.” 학생운영위원들 중에는 1년간 ‘딴짓’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미래 진로에 대한 확신과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사람들이 많다. 이민환 학생도 식품영양학을 전공하지만 홍보나 기획, 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꿈이 생겼다. 지속가능한 딴짓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은 것이다

 


 

진지함을 벗고 가능성을 찾은 파이빌의 시간들

 

구구마켓

액세서리부터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 기념품으로 수집해온 마그넷, 직접 만든 간식, 체험부스 등 다양한 종류의 딴짓들로 이루어낸 마켓데이.

 

파이빌 맛보기

25개 팀이 스물 다섯 가지 딴짓을 하고 있는 -Ville 99 스튜디오! 매월 4개 팀이 준비한 워크샵, 체험회 등 개최

 

즐거운 작당 - 기획전시

파이빌은1주년을 기념하여 365일 동안 파이빌에서 솟아난 아이디어들을 전시

 

모퉁이 영화관

수요일 밤, 파이빌 1층 까페 옆 모퉁이 벤치에서 진행하는 야외 영화관. 영화뿐만 아니라 학회에서 만든 영상, 개인 영상 등을 상영.

 

물음표회담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공론의 장! 파이빌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 과정을 홈페이지에 영상으로 기록

 

파이빌 라이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 다양한 음악과 공연을 무료로.

 

Talk-Ville

학생들이 만나고 싶은 강연자를 뽑고, 강연자와 함께 이야기는 나누는 토크빌.

 

공강대피소

떠버린 공강시간, 재미난 일을 찾아 헤매는 모든 사람들의 대피소! 카페, 과방, 도서관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딴짓.

 

Deading-기획전시

일상의 권태에 죽어가고 있는 대학생들의 삶을 나타내는 물품들을 소개하며 ‘대딩’들의 고단한 삶을 낱낱이 파헤쳐본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