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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고려대 ‘정호진’의 2019 FIFA U20 월드컵 도전
  • 글쓴이 : SPORTS KU
  • 조회 : 397
  • 일 자 : 2019-08-07


SPORTS KU
묵직하게, 그리고 저돌적으로
고려대 ‘정호진’의 2019 FIFA U20 월드컵 도전

 


어린 태극전사들이 2019 FIFA U20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5월 2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는 대학생 선수는 단 두 명만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고려대학교 축구부(이하 고려대)의 정호진(체교18)이다. 고려대는 지난 2017년, 송범근(체교16, 전북현대)과 조영욱(체교17, FC서울)에 이어 U20 월드컵 대표를 또다시 한번 배출하게 됐다. 정호진에게 이번 U20 월드컵은 여태까지의 축구인생 중 가장 큰 대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기회다. SPORTS KU는 왕성한 활동량과 거친 몸싸움으로 ‘똥개’라는 별명을 가진 정호진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번 월드컵에서의 예상활약을 분석해봤다.

고려대에서의 정호진의 역할


정호진 in KOREA UNIV
고려대는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패스 플레이를 전개하는 팀이다. 정호진은 고려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서 이 패스 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공격이 시작될 때면 빌드업을 전개하는 것이 정호진의 첫 번째 임무다. 팀 상황에 따라 백3를 사용할 때는 직접 중앙수비 역할을 맡아 후방 빌드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묵직하게 뒤를 지키다가도 기회가 생기면 과감한 침투를 시도해 공격에 기여했다.

In 2018. ‘대체 불가’의 새내기
정호진은 입학 후 첫 대회부터 팀의 주전 미드필더였다. 공격적인 색이 강한 박상혁(체교17, 수원삼성), 김호(체교17)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았다. 시즌이 계속되면서는 중앙수비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멀티플레어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빌드업에 기여하는 그의 존재감은 새내기임에도 팀에서 대체 불가였다. 추계연맹전에서는 팀을 토너먼트로 이끄는 결승골로 대학 무대 데뷔골도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정호진은 2018년 고려대가 여러 대회에서 치른 총 25번의 공식 경기 중 19경기에 출전했으며, 대부분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청소년 대표 차출로 자주 팀을 비웠음을 고려하면 뛸 수 있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으로 대학 무대에 안착한 것이다.



In 2019: 팀을 이끄는 구심점
올해 고려대는 총 등록 인원이 24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2학년이 된 정호진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등번호부터 앞당겨졌다. 새내기 시절 20번을 달았던 정호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안은산(체교15, 수원fc)이 달았던 ‘에이스의 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7번의 존재감은 2월 춘계연맹전부터 들어났다. 춘계연맹전에서 고려대는 백4와 백3 전술을 모두 사용했는데, 정호진은 백4에서는 미드필드의 구심점을, 백3일 때는 수비진의 구심점을 맡았다. 미드필드에 섰을 때는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인 동시에 경기를 조율하는 선수였으며, 수비에 섰을 때는 백3의 가운데에서 라인을 컨트롤하고 빌드업을 시작하는 선수였다. 정호진이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가며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고려대는 춘계연맹전에서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후 U리그에서도 이러한 활약이 이어지며 지난해보다 더 커진 정호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호진 IN KOREA U20 TEAM



정호진은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정정용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지난 2년간 꾸준히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했다. 정호진은 2017년 10월 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했다. 교체출전이었음에도, 데뷔전인 브루나이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어시스트에도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머지 경기에도 모두 선발 출전해 팀의 대승에 기여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호진은 2018년 고려대 입학 이후에도 계속 대표팀을 오갔다. 4월 수원 JS컵 3경기에서도 모두 선발출전하며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고, 5월 프랑스 툴롱컵과 7월 미얀마에서 열린 알파인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U-20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었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AFC U-19 챔피언십에서도 전경기 출전하며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렇게 2년동안 정정용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은 정호진은 지금까지의 대표팀 경기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중앙에서 빌드업 전개도 시도하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도 했지만, 주로 공격을 전개하는 상대방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거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볼을 빼앗는 것에 집중했다. 가끔 거친 몸싸움으로 경고를 받는 정호진이지만, 별명 그대로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개’같이 뛰어다니며 많은 활동량으로 1차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수비적으로 중요한 존재였다.

Tactical Point ‘선수비 후역습’
조별예선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정용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다가 공을 가로채면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리는 것이 이번 대표팀 전술의 핵심이다. 대표팀은 여러 연습경기와 평가전에서 3-4-1-2 혹은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수비 시 양쪽 윙백이 내려가 5-3-2 형태를 만드는 안정적인 수비전술을 사용하며, 측면에서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전개를 노렸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의 전술에서는 빠르게 역습을 전개할 수 있는 빌드업 능력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장착한 자원들의 활약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he Roll of Unsung Hero



정호진이 부여받을 역할
정정용 호는 상대의 전력에 따라 백3와 백4를 모두 준비했다. 이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정호진은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호진은 지난 3월 스페인 현지훈련 때부터 대표팀에서도 고려대에서 처럼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본선에서도 정호진은 백3에서는 가운데 수비수로 배치되고, 백4로 전환시엔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본인의 장점인 인터셉트와,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어떤 자리에 서더라도, 적극적으로 전방에 패스를 뿌리며 빌드업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진은 경기에 출전한다면, 공격을 이끄는 눈에 띄는 위치는 아니지만, 몸을 던져 수비라인을 보호하며, 뒤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대표팀의 언성히어로가 될 전망이다.

U20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
“우선 2년 동안 준비하고 꿈꿔왔던 일이 현실로 다가와서 실감이 잘 나지 않고 정말 기쁘다. 최종 명단에 대학선수가 2명밖에 없는데 내가 선발된 이유를 증명해 보이고 오겠다. 또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부딪히며 성장하고 싶다.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고 올 것이다.”



월드컵결과
정호진은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골대를 강타한 중거리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상황에 따른 과감한 전진돌파로 상대로부터 공을 따오거나 패스를 통한 공격루트를 만들었다.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정호진의 과감한 전진 돌파에 이은 측면 패스를 조영욱이 잘 잘라먹어 득점에 성공시킨 것이었다. 정호진은 이후 16강, 8강, 4강전에 모두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U20 월드컵 결승진출에 일조했다.
(*본 기사작성은 6월 1일까지 진행됐으며, 정호진을 비롯한 대한민국 U-20 남자국가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메이저 대회 준우승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연령별 대표팀 경기 중 가장 큰 대회인 U20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선수들에게 쉽게 오지 않고,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학선수로는 유이하게 이름을 올린 정호진이 본인이 한 말처럼 ‘왜 정호진이 국가대표에 뽑혔는지’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뽐냈던 성공적인 U20월드컵 데뷔였다.

 

글: 박서예, 차재민, 추지현

사진: 이수민, 김정륜, 차재민, SPORTS KU DB/대한축구협회 제공

[출처: SPORTS KU, JUNE. VOL.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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