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도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이하 LINC+ 프로젝트) 일반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선정된 뒤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대는 지금껏 산학협력에 대해 오랜 노하우와 차별화된 수행능력으로 성과를 거두어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고대만의 남다른 인사이트와 수행능력이 기대되는 바, 최병호 LINC+ 사업본부장(기계공학부 교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무엇이 고려대 LINC+ 사업만의 차별화된 접근인가?
고려대는 기존의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계획에 ‘최초의 국내산학협력에서 최고의 글로벌 산학융합으로 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국내 최고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려대학교의 상황으로 볼 때,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학생들을 키워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INC+ 프로젝트에서는 ‘π-EDU(사회맞춤형 학생설계전공 및 융합전공 플랫폼)’, ‘π-IDEAS(청년창업을 위한 학-연-지역 연계형 오픈 플랫폼)’, ‘π-R&BIZ(사전예고기반 KU-All Set 연구 및 기업지원 플랫폼)’ 이라는 3대 플랫폼을 제시하고 산학협력을 이루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년간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어떤 것들인가?
π-EDU 부분에서는 캡스톤 디자인*의 활성화와 현장실습 체계화를 들 수 있다. 캡스톤 디자인의 경우, 공대 일부 학과에서만 진행되던 것을 다른 학과에도 확대해 현재 1,573명(47%)의 학생이 참여했다.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현장실습도 관련 위원회를 신설해 다양한 기업과 연견될 수 있도록 했고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을 뜻한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π-IDEAS에서의 창업 지원도 주목해야 할 성과다. 캡스톤 디자인과 현장실습을 통한 우수 아이템은 교내 창업 시스템과 연계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K-Startup ASEAN Challenge(싱가폴), Social Venture Youth Exchange U+(필리핀) 등 다양한 글로벌 창업프로그램에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해외진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π-R&BIZ 플랫폼을 통해서는 지역사회와 기업의 요구에 대응하는 우수한 인력과 장비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산업체, KIST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안암-홍릉 밸리를 구축하고, 서울시 최초로 지정된 안암동캠퍼스타운과 연계하여 지역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Marker Space) 등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4월 말 창의관에 X-garage가 완공 예정이다.
고려대 LINC+ 프로젝트의 미래를 예측한다면?
우리의 비전과 목표는 위에서 설명한 3가지 플랫폼을 중심으로 ‘융합형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한 미래 지식산업 창발(創發))’이다. 또한 LINC+ 사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확산’이다.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이 다른 학과로 퍼져가고 현장실습과 기업 지원이 체계적으로 확장되듯이 학교 안과 밖으로 이 사업의 가치와 실행이 확산되어서 학-연-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KU Research Spring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