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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KOREA UNIVERSITY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분야별 순위 27개 분야 100위권 내 차상위권 진입

2023 QS 세계대학평가 아시아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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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정진택 총장,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고대다움의 길
  • 글쓴이 : 고대 TODAY
  • 조회 : 5865
  • 일 자 : 2021-05-06


정진택 총장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고대다움의 길

사상 유례없는 팬데믹 속에서도 고려대는 지난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69위를 기록했고, 7개의 첨단 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위한 융·복합 교육 과정은 더욱 다양해졌고, 신기술을 접목한 ‘참여형 스마트 캠퍼스’로의 전환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그 뒤에는 신속하게 변화에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정진택 총장이 있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참여형 스마트 캠퍼스의 전환
인공지능(AI) 접목으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학생 경력 관리

정진택 총장은 취임 당시 ‘고려대 역사상 첫 공대 출신 총장’으로 화제가 되었다. 정 총장의 독특한 배경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달라진 시대,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바람도 컸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지난 2년간 캠퍼스를 크게 변화시켰다.

국내 대학 최초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신분증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 캠퍼스’로의 진입이 가속화되었다는 점이다. 스마트 캠퍼스란 학교 공간 내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 기술) 산업의 혁신과 축적된 기술은 교육의 방식과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정 총장은 특히 “고대가 추구하는 참여형 스마트 캠퍼스는 공급자가 수요자가 될 수 있고 수요자가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순환구조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 수립이나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환류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온택트(Ontact)’ 시대가 열렸습니다. 흘러간 물이 되돌아오지 않듯이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미래에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교육 방식이 대중화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고려대는 2019년에 만든 ‘ICT·IoT 캠퍼스위원회’에 이어 2020년 11월 ‘스마트캠퍼스추진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현재 ICT·IoT 기술을 이용한 안전한 연구 환경 구축,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바일 신분증 구현 등 7가지 과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엔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블록체인 기술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해 학내 인프라 이용, 출석 인증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내의 데이터들을 활용한 학사행정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최초의 시도였다.

2020년 6월부터 선보인 교과·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 ‘KUchive(이하 쿠카이브)’ 역시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학생들의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 영역에서 활동을 관리해주며 기본적인 교과(전공+교양)·비교과 활동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하는 것은 물론, 새로 개발된 핵심역량 진단 도구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스스로 진단, 점검할 수 있다.

■ 스마트캠퍼스 추진단

교내 각 부처 데이터를 통합해 스마트캠퍼스 생태계 구축

IoT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

교육-연구

학생

행정

확장

  • 토론식 첨단 강의실
  • 온라인 실시간 강의 시스템
  • IoT 안전모니터링 실험실/연구실
  •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주기 분석을 통한 컨설팅 제공
  •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 통합 모바일 환경
  • 에너지관리 IoT 프로젝트
  • DATA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 구성원/방문자 가이드 (실내외 측위)
  • CBM + AI 지원 정보시스템 구축
  • 공유경제 구성을 위한 IoT 모니터링
 

Data 기반 정보인프라 구축

이와 더불어 국내 대학 최초로 선보인 ‘AI 선배’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이 수강과목과 전공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선배들의 20년간의 수강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양 과목을 추천받을 뿐만 아니라 제2전공 지도, 전공 추천 등을 통해 본인의 전공 관련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에 오지 못하여 수강 신청을 앞두고 선배나 동기의 조언을 듣기가 어려운 지금, ‘AI 선배’는 더없이 유용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서울캠퍼스 (반도체공학과,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융합에너지공학과)

세종캠퍼스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융합교육’이 미래인재의 열쇠···
융·복합적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하는 7개 학과 신설, 국내 최초 심리학부 전환도

취임 초부터 융·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강조해온 정 총장은 그동안 어떤 변화를 이뤘을까?

고려대는 지난해 3월 데이터과학원을 설립, 학생은 물론 교수와 직원들에게 인공지능 및 데이터과학 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융합 연구와 산학 협력을 수행할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2019년 9월 개원한 인공지능대학원은 AI와 연계 분야 중심의 인공지능 특화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내에 ‘융합교육활성화 위원회’를 만들어 융합교육과정의 전반적인 현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올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심리학과를 독립된 학부로 전환, 뇌과학·인지과학 등 자연과학과의 융합으로 폭넓은 학문적 스펙트럼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의 인재는 융합형 인간이라고 밖에는 답할 수 없습니다. 문·이과, 전공과 전공 같은 이분법적 사고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더를 키울 수 없어요.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교양학문)’와 ‘TECHNOLOGY(기술)’가 교차하는 지점에 아이폰이 있다고 했습니다. 두 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거죠.”

정 총장은 ‘대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다양한 교육 자료들이 공유되며, 해외 유수 대학의 명강의를 집에서 접할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교수·학습방식의 적용이 대학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고려대는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에 각각 4개와 3개의 첨단 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했다. 신설학과의 대부분이 융·복합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선 학부 과정에서부터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 총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대학에서 새로운 학과를 만들거나 정원을 늘리는 일은 쉽지 않고 그 과정이 무척 힘들다. 개별 학과가 아닌 학교 전체의 발전을 위한 교수님들의 이해와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모두 한 뜻으로 동참해 주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Learning by doing 우선 해 보자”

정 총장은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융합형 교육을 강조함과 동시에 강의실 밖 비(非)교과 활동에 무게를 두고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강의실에 얽매여 있는 동안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동아리나 인턴십, 창업, 봉사 활동 등에서 배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동아리 활동에서 리더십과 멤버십, 사람과의 관계를 배울 수 있고, 창업해 보려고 노력하다 실패하고 부딪히고 깨지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전인적 인재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강의실 밖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는 경험을 하다 보면 스스로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 미래자동차를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해본 '미래 자동차 해커톤 대회' 현장

이를 위해 고려대는 최근 학생창업펀드(KU 창업구국펀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크림슨 창업 지원단을 통해 학생 창업만을 위한 별도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정 총장은 “교원 창업, 실험실 창업의 목표가 ‘기술 사업화’의 성공이라면 KU 창업구국펀드는 학생들의 경험을 목표로 한다”며 “사업이 실패해도 괜찮다. 학생들이 함께 밤을 새워가며 상품을 개발하고 영업·기획 역할도 나눠 수행하는 경험을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학내에 등록된 150여 개의 동아리가 3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정 총장은 ‘같이’의 ‘가치’를 아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회봉사단을 주축으로 더불어 사는 가치와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연간 국내외 60여 개 프로그램에 매년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지난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새롭게 수행했다. 학생들은 교육 유튜브 채널과 실시간 학습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멘토링 등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된 교육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사회봉사단은 사회공헌원으로 위상을 높여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교육에 투자해야…
코로나 극복기금으로 보여준 고대인의 힘

위기의 순간마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온 고려대학교의 뒤에는 항상 기부자들의 성원이 있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2020년 8월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된 ‘코로나 극복 고대사랑기금 모금’ 캠페인은 3개월의 집중 모금 기간 동안 1천여 명의 사람들이 동참해 목표액인 10억 원을 훌쩍 넘겼다.

‘K-방역’의 중심에 서 있는 고려대학교 의학 발전을 위한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고려대의료원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도적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의료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혈장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국가방역 대책 마련에 참여하거나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종횡무진했다. 시설 면에서는 김재철 변호사의 큰 기부로 우리 토양에 맞는 종자 개발을 위한 오정 육종연구소가 세워졌고, 코로나 극복 고대사랑기금으로 온라인 강의 촬영 및 화상회의와 라이브 강의 송출이 가능한 디지털 교육 인프라도 구축되었다.

“고대는 역사의 변곡점 마다 아름다운 나눔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어려운 때 일수록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기부자님들의 큰 뜻을 느끼며 제 가슴도 뜨거워졌습니다.

흘러간 물이 되돌아오지 않듯이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중심, 그리고 혁신의 목적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정 총장의 믿음을 교우들은 모금을 통해서 또 한번 보여줬다.

■ 2019~2020년 학년도별 모금 현황

 

후원인원

2019~2020년

10,445

 

약정액

2019~2020년

1,172억 원

 

■ 코로나 극복 고대사랑 캠페인

참여인원
1050

모금액
12억 원

 

‘미래의학 전초기지’ 고영·정릉캠퍼스(메디사이언스파크)
백신 개발을 위한 인재 영입과 육성




위_의료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넥스트 노멀’을 예측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넥스트 노멀 콘퍼런스(Next Normal Conference) 2020’을 개최했다.
아래_백신 개발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정릉캠퍼스(메디사이언스파크)

코로나19 이후 보건·의학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의료원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의료원은 2020년 7월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맨체스터대, 독일 베를린자유대와 공동주최한 ‘넥스트 노멀 콘퍼런스(Next Normal Conference) 2020’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병원의 역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연 안암병원 신관(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은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올 여름 문을 열 정릉캠퍼스(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동 고영캠퍼스에는 미래 의학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마련된다.

신약 개발의 요람이 될 정릉캠퍼스(메디사이언스파크)에는 백신 등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백신이노베이션센터’, 의료 빅데이터를 다루는 ‘의료정보학교실’이 문을 연다. 특히 정릉캠퍼스는 맞춤형 의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정보학교실을 열어 의료 데이터를 관리·가공해 원격의료, 가상병원 등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를 창출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초기지가 될 고영캠퍼스에는 영상검사 데이터를 원격 판독하는 이미징센터가 설립되고 홈헬스케어 분야 연구기지의 역할도 담당한다. 더불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요양병원이 아닌 집에서 임종을 맞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케어하는 홈케어·방문진료 인력을 트레이닝시키는 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반면 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에서 한 단계 진화해 연구가 책상에서 끝나지 않고 사업화될 수 있도록 의료계 최초로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세우고 현재까지 총 17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40주년 융·복합 특성화 캠퍼스로
전성기 맞이한 세종캠퍼스

2019. 5 신정문 준공


2019. 10 문화스포츠관 준공


2020. 2 산학협력관 준공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세종캠퍼스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특히 정 총장은 취임 초 ‘세종캠퍼스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융복합 학문의 메카로 특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세종캠퍼스는 지난 2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거두었다.

대표적으로 BK21 사업에 7개의 교육연구단이 선정되었고 첨단분야 학과(스마트도시학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도 이뤄졌다. 그 결과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비수도권 4년제 대학 중 최고를 달성했으며, 지난 2019년 5월 완공된 신정문을 시작으로, 문화스포츠관, 산학협력관의 준공은 융·복합 특성화 캠퍼스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지난해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세종캠퍼스는 약학분야 59위, 고고학 분야 50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 세종캠퍼스 연구비 수주 현황

2018년 283억, 2019년 311억, 2020년 406억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 대학 창업까지 체계적 연결

정진택 총장은 4단계 BK21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연구중심대학으로의 혁신을 위해 대학원 혁신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첨단과학기술 인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의 운영방식에도 혁신이 필요해졌다. 고려대는 이 변화의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R&D 체계 구축을 통한 창업밸리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우선 안암-홍릉밸리를 통해 융·복합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해 지역사회 및 산업체의 수요에 대비하고 기술사업화 및 대형 성과 창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고려대는 KIST, 경희대와 같이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의 기술핵심기관으로서 전후방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산학협력 활성화 체계도 구축 중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을 KU크림슨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기업과 교류하는 비대면 산학협력 환경도 구축 중이다.
2019년 서울시와 성북구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타운사업은 창업스튜디오와 창업카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학생 창업팀을 선발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 총장은 흩어진 기술과 아이디어를 모아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크림슨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전략적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잠재기술의 기술이전과 사업화 모델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전주기 맞춤형 창업 지원프로세스를 갖추고, 교원창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산학협력단 연구비 수주 사상 최대 (단위: 억 원)

2018년 3,477억, 2019년 3,806억원, 2020년 4,207억원 막대그래프

국제전문 학술지 논문 편수
5,745

논문인용수(편당 2.0회)
11,532

기준: SciVal. 2021. 3. 8.
대상기간: 2020.1.1.~12. 31.

 

■ 특허등록 기술이전

 

특허등록(국내외)
409

출원특허(국내외)
902

누적기술료
403억원

 

기간: 2020. 1. 1.~12. 31(서울, 세종, 의료원 총합)

 

■ 2020 QS 세계 대학평가

7년 연속 순위상승 국내종합사립대 1위, 2018년:83위, 2019년:83위, 2020년:69위

■ 2020 QS 아시아 대학평가 순위

국내 1위 아시아 11위

변화의 시대, 혁신의 목적은 사람
고대다움이 문화로 자리잡길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위기가 기존 교육방식이 옳은지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이 없었다면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이 이렇게 빠르게 전환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캠퍼스 혁신은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시간이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다 보니 고려대는 2020년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세계 69위로 도약,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 총장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고대다움’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남은 임기 중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 총장은 ‘고대다움’, 즉 “고대인 특유의 선후배 간, 사제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정을 학교의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인 교직원 선생님들에까지 확장하자”고 말한다.

“‘일은 사람이나 시스템이 하는 게 아니고, 문화가 하는 것’이라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이야기가 감명 깊었습니다.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나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고대다움‘이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결국 ’고대다움‘이란 그가 늘 강조해 온 ‘사람 중심’의 가치와도 연결된다. 교육, 연구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사람 중심’의 운영을 통해 소통하고, 협업하고, 함께 노력해 온 정진택 총장. 그의 혁신과 도전은 대학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일종의 이정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