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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연구에 더욱 매진해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선도할 것 - 김영훈 의료원장
  • 글쓴이 : 고대 TODAY
  • 조회 : 1203
  • 일 자 : 2020-05-08


Vision Interview
감염병 연구에 더욱 매진해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선도할 것
김영훈 의료원장

 

감염병 연구에 더욱 매진해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선도할 것, 김영훈 의료원장

감염병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성과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코로나19 난국에서 그 중심축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증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제안해 대구·경북 지역에 대학병원으로는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했는가 하면, 환자들을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했다. 그 뒤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며 남다른 추진력을 발휘한 김영훈 의료원장이 있다. 부정맥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그는 안암병원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의료원장직에 올랐다.

“한국이 지금 코로나19 대응에서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생활치료센터,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검사 받을 수 있도록 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신속한 검사가 가능한 진단 키트, 이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그 중에서도 생활치료센터는, 대구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병원 시설이 이들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저희가 먼저 정부에 제안했어요. 대구·경북 지역의 병원이 뚫리면 다른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되고, 그러면 정말 중요한 환자들을 보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체할 수 없는 사안이었죠. 이와 함께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이 스스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의 증상과 상태를 기록해 전송하면 의사가 전산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도 고려대의료원이 가장 먼저 만들었습니다.”

▲고려대의료원이 제작한 코로나19 극복 응원 영상


김영훈 의료원장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구상한 이 생활치료센터와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을 썼다. 무엇보다 비대면으로 이중삼중의 방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없이 적절하고, 유용한 조치였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은 본인의 증상발현일, 확진일, 기저질환의 유무와 함께 기침, 근육통, 인후통 등 매일 10가지 증상을 체크해서 전송한다. 이 자료들은 서버에서 전자차트 시스템으로 구현되고, AI를 활용한 능동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위험 신호를 사전에 감지해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고려대의료원은 전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안산 생활치료센터에서는 보다 진화한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웹카메라를 통한 환자와 의료진과의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것. 화상 진료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환자가 원할 때만 연결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와 연계돼 있어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병원 이송이 가능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

“지금 저희 의료원에서는 안산 지역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파견됐던 의료진들은 모두 철수했고, 지금은 중환자실에만 간호사 두 명이 남아 있어요. 당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의료진들 역시 방호복을 입고 사투를 벌이던 매우 긴박한 상황에서 저희는 동산병원에 중증 환자들을 위한 시설을 별도로 마련하고 의료진을 보냈습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곳으로 떠나면서도 가족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선뜻 가겠다고 자원한 의료진과 교우들의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산소호흡기 같은 중요 장비 구입이 절실한 상태에서 며칠 만에 2억 3천 3백만 원이라는 큰 돈을 모아 준 고대 경제인회 교우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지면을 빌어 마음을 모아 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감염병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인류를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며,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고려대의료원이 그 선제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지역에 지원된 고려대의료원의 이동식 병원, 꿈씨 버스


“최근에는 의대 박만성·김진일 교수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해 ‘국제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한층 앞당길 수 있는 유용한 기초 자료로, 국내외 제약사들과 신약 개발을 공동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바이러스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런 성과들이 축적돼 백신이나 치료제 분야에서 학교의 이름을 내건, ‘Made in Korea University’의 제품들이 탄생할 날을 기대합니다.” 그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육성을 강조하며,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얻은 연구자료를 신약, 의료기기 개발 등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일류 의료원을 향한 청사진, ‘10 the Best’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그는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발전 계획들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취임사를 통해 밝힌, 10년 내 10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10 the Best’를 향한 의욕이 강하다.

“제가 말하는 ‘최고’란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는 1등이 아닙니다. 주변 생태계도 함께 건강하게 만들면서, 환경을 더 나은 쪽으로 바꾸어 가는 게 진짜 일류이자 참된 의료인의 자세입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일류가 될 수 없어요. 다행히 우리 의료원에는 심혈관, 로봇, 감염, 간 이식, 고위험 산모 등 각 분야 별로 경쟁력있는 팀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5년, 10년 뒤에 대한민국 최고로 자리잡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고려대의료원의 브랜드 파워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야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그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가 됩니다. 그래서 투자가 필요한 것이고요. 이것이 바로 제가 꿈꾸는 ‘10 the Best’의 청사진입니다.”

2021년에 완공될 청담 캠퍼스, 바이오 메디컬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등은 바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과제들이다. 특히 청담 캠퍼스는 미세먼지 관련 질병을 주로 다루는 전문 병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원장을 맡아 ‘남북의학용어사전’ 편찬작업을 진행하는 등 통일 시대를 대비한 남북한 의료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은 코로나19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잔불을 제대로 끄는 게 중요하니까요. 고대의 정신인 ‘교육구국’이 이번엔 의료를 통해서 제대로 구현됐다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현장에 자원한 의료진들, 행정직원들, 교우들까지 모두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걸 보며 가슴 뜨거운 순간이 많았어요.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했다고 할까요, 임기 동안 전임자들이 쌓은 탄탄한 성과를 발판 삼아 고려대의료원을 초일류 의료원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팀
Tel: 02-3290-1065 E-mail: hongbo@korea.ac.kr 수정일자 : 201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