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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조급한 연구 풍토에서 노벨상 기대할 수 없어”, 50억 규모 KU-FRG 시행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6271
  • 일 자 : 2016-08-05


“조급한 연구 풍토에서 노벨상 기대할 수 없어”
고려대, 50억 규모 미래지향적 창의 연구사업 KU-FRG 시행
단기적 연구업적에서 자유로운 미래 융합연구 중심

 

 

 

KU Image

 


고려대는 올해 8월부터 교원들의 미래지향적 융합연구 지원을 위해 교비 50억을 연구기금으로 배정하는 KU-FRG(Future Research Grant; 고려대학교 미래창의연구사업)을 시행한다.


고려대에서 연구 실적 중심이 아닌 미래지향적 창의 연구에 연구기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고려대의 연구장려금(grant) 제도는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논문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연구비 사용에도 최대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등 자율적 연구 진행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교내연구비와는 크게 다르다.


이번 KU-FRG 사업은 기존의 업적 위주의 지식 재생산 중심의 논문 양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장려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교수들은 더 이상 기존 연구의 틀에서 반복적으로 연구를 양산하는 것이 아닌, 미지의 학문분야를 개척하는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통해 고려대는 3개 분야 △대형 국책과제 수주 준비를 위한 기획형 융합 연구 ‘집단연구’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신진연구자 ‘개인연구-신진’ △차별성을 갖춘 창의·미래지향적인 연구 ‘개인연구-창의’를 지원하여 연구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여 뉴턴 프로젝트(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다산 프로젝트(사회과학 분야), 르네상스 프로젝트(인문학 분야)로 세분화하여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의 전통을 확립하고자 했다. 교수들에게는 292개 단순화된 제안서를 받아 내부 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가 결정됐고, 그 결과 135개 과제에 대한 201명(전체 전임교원의 약 12.5%)의 교원들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중 고려대 교수 23명으로 구성된 인문, 사회, 정책, 과학기술, 의료 등 다분야 융합 연구인 『초제학적 감염병 국가위기 대응·관리 역량강화사업 기획연구』가 눈에 띈다. 
위험을 예측하고 진단키트를 만들고 위험성을 분석·평가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자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며 사전 진단·예방부터 사후 피해복구까지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연구팀은 감염병은 전통적 재난을 넘어 인간과 시스템에 의한 재난인 것에 착안하여 초학제간 융합과 집단적 지성을 활용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며 국제적 협력과 민관협력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행정학과 최상옥 교수는 “한 학문을 연구하면 학문의 심화가 가능하지만 어떠한 주제에 대해 종합적인 해석, 진단, 처방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동안 대학들은 학문간 영역에 집착해서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이번 KU-FRG는 범캠퍼스적 집단 지성 속에서 각 학문의 전문성도 심화되고 영역한 융합 또는 학문간 시너지 효과도 가능한 최초의 시범적 유형이라고 본다”며 “감염병이라는 주제를 떠나서 집단 연구의 모범이 되어 다른 연구들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성의 사회환원 역할을 강조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KU-FRG를 시행하며 “미래교육과 아울러 미래연구 영역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미래에 꼭 필요한 연구라면 대학이 아낌없이 투자하고자 한다. 조급한 연구 풍토에서는 노벨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의의를 밝혔다.

 

송태진 고려대 연구처장은 사업 시행과 관련하여 “즉각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아야하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한국연구재단이나 국가R&D 연구과제와는 다른 모델이다. 그로 인해 미래지향적 융합 연구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대학 캠퍼스 기반의 미래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이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