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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인문계와 자연계는 어떻게 융합해 나갈 것인가”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1952
  • 일 자 : 2018-05-18


"인문계와 자연계는 어떻게 융합해 나갈 것인가”
제5회 <KU2020대학교육포럼> 개최


KU교육2020포럼

 

 

고려대 도서관 학술정보디지털부는 5월 17일(목) 백주년기념관 L라운지에서 제5차 <KU대학교육포럼2020>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교수의 입장에서 ‘대학교육이 무엇이며,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2017년부터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5차 포럼에서는 ‘대학교육에서 인문계와 자연계의 상호소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오전 11시 40분부터 개최된 이 포럼은 40명 가량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20분간의 간단한 오찬 뒤 송혁기 한문학과 교수의 사회와 함께 남호성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남호성 교수는 인문계가 어떻게 자연계와 융합을 꾀해야 하는지 인공신경망을 중심으로 설명하며, 인공신경망을 이해하기 위한 수학 학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남 교수는 간단한 예제와 함께 인공신경망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는 인공신경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계에서도 수학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지금까지의 학문간 융합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는 일종의 ‘물리적 결합’에 지나지 않았다“며, “개인 안에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을 이룬 사람들이 만나는 ‘화학적 융합’이 진정한 학문간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교수는 교육 제공자와 학생 모두가 학문의 제도적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자세를 지닐 것을 당부하며 “쉽게 가르치고 쉽게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다.

 

 

KU교육2020포럼

KU교육2020포럼

KU교육2020포럼

 KU교육2020포럼

KU교육2020포럼

 

이어 김철규 사회학과 교수, 주재걸 컴퓨터학과 교수, 남호성 교수, 송혁기 교수가 함께 발제에 대한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인문계에서 수학과 코딩 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 △이공계에서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 △발제 제언을 실현할 구체적 방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첫 번째 논제에 대해 모든 참가자들이 인문계의 수학 및 코딩 교육이 필요하며 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철규 교수는 “새로운 과학기술혁명의 시대에 인문계와 자연계의 융합은 중요한 화두“라고 하며, “지금은 이전에 학문을 분리, 분류한 체계가 해체되고 있는 시대이고, 대학이 그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재걸 교수는 “수학은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문계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더 열린 자세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두 번째 논제에 대해 김철규 교수는 학문을 도구적으로 생각하는 현 세태를 지적하며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서로의 학문에 관심을 갖는 자세를 지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재걸 교수는 그간 자연계가 인문학을 도외시한 경향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익숙지 않은 분야를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 하다보면 잘 하게 되고 또 재밌어 지는 법”이기에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논제에 대해서 패널과 참가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논의했다. 패널들은 학문간 경계를 벗어나기 위한 변화의 시작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남호성 교수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학문을 이등분하는 현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학이 학생들이 경계를 넘어선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어떤 학문에 눈을 뜨여주기 위해서는 교육 제공자들이 학생들에게 ‘떠먹여 주는‘ 공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막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혁기 교수는 “우리는 학생들이 어느 시점부터 스스로 경계를 짓게끔 하는 학문 시스템을 만들어 온 것이 아닌가”라고 하며, “학문간 융합의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한지수(경영15, jshan95@korea.ac.kr)

사진제공 : 학술정보디지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