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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교육에 힘썼던 사립대, 이제 국가가 답할때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2822
  • 일 자 : 2017-11-16


세상에 이끌려가는 대학이 아닌 미래를 이끌어가는 대학

나라 위해 교육에 힘썼던 사립대, 이제 국가가 답할때다

10개 대학 총장들 모여 ‘제2회 미래대학포럼’ 개최




‘제2회 미래대학포럼’ 개최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미래 대학교육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10개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가나다 순)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21세기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여 한 차원 높은 성장을 도모하고자 ‘제2회 미래대학포럼’을 가졌다.

 

지난 해 6월, 상기 10개 대학 총장들은 다양한 교육·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식사회에 공헌하고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여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미래 대학 교육의 역할임에 깊이 공감하여 ‘미래대학포럼’을 출범했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교육과 대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11월 15일(수) 오후 2시부터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이 「전환시대의 대학의 본령 -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제2회 미래대학포럼’  주제발표하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

 

조인원 총장은 15,000명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미래대학리포트를 인용하면서 “대학에서 존경받는 교수의 모습은 전공지식, 교육과 강의를 잘 하는 분, 학생들의 사회진출에 도움이 되는 분이 아니고 인격을 부양할 수 있는 정신적인 스승을 제일로 꼽히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한 약 50년 후에 어떤 직업이 가장 유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놀랍게도 종교계, 농림업, 우주과학 순이었는데, 이 또한 상당히 사회적 통념을 깨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 그만큼 삶이 외롭고 힘들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인식에 이어 대학이 처해있는 현실을 보면서 ‘대학이 왜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을 잘 하지 않은데, 이런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본질은 학문과 떨어질 수 없고 결국 학문도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봉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사회가 요청하고 있는 실용적 가치, 그것을 배우는 것이 학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러한 학문의 가치들이 조화를 이뤄낼 때 대학의 미래와 본질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회 미래대학포럼’ 주제발표하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어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대학의 미래와 사학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염재호 총장은 “고려대는 구한말에 ‘교육구국(敎育救國)’ 정신으로 세워진 학교”라며 “당시 나라에 돈이 없어 국민들이 보내 온 금수저, 은비녀를 모아 건물을 세웠고 이런 정신은 다른 주요 사학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염 총장은 세계 경제가 평균 6.6배 성장할 동안 대한민국이 400배나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보다 먼저 나서 대학교육을 통해 나라를 일으키려 했던 사학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정부는 국내 최고 국립대와는 달리 사립대에는 사업비나 연구비 외에는 단 1원도 지원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과거 국립과 사립을 구별하지 않고 지원했던 교육용 기자재나 기초실험장비에 대해서도 지원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공계는 국가의 큰 자원인데 학생들은 ‘대학 기자재가 과학고보다 못하다’고 이야기한다”며 “8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정부 지원마저 전무하니 사립이 이공계를 이끌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개탄했다. 그는 해외 사례도 들었다. 생긴 지 20년 만에 아시아 대학 1위로 올라선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는 정부가 6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고, 일본 와세다대는 사립이지만 아무 조건 없이 정부가 학생 1인당 150만 원의 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중국 선전은 지역경제를 위해 베이징대·칭화대·하얼빈공대에 무상으로 땅을 제공하고 건물까지 지어주면서 대학을 유치하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며 "고려대 건물 약 120개 중에 정부가 지원해서 지은 건물은 0개"라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이어 "언론에서는 사립대에도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나라들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등록금이 비싸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어폐가 있다. 국제적 대학평가순위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국내 대학들과 순위가 비슷한 미국 사립대들은 우리나라 사립대보다 등록금이 7배가량 비싸다"고 지적했다. 염 총장은 "정부가 사립대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정부가 못하면 기업에서 대학에 투자해야 한다. 대학은 캠퍼스 안에 연구시설을 만들고 학생들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데에 문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2회 미래대학포럼’  토론

‘제2회 미래대학포럼’ 개최

‘제2회 미래대학포럼’ 개최

‘제2회 미래대학포럼’ 개최

 

 

 

이후에는 주제발표자로 나선 두 총장과 함께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과 김창수 중앙대 총장이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김창수 중앙대 총장은 "우리나라 대부분 사립대는 일제강점기 때 민립대학설립운동을 통해 지어졌고, 이후 광복과 산업화·민주화 과정에도 사학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정부가 사학에 진 빚을 갚을 때"라며 "국가는 강성해져서 사회 모든 부분을 책임질 만큼 부자가 됐는데 사학은 피폐해졌다. 교육부만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다. 기획재정부, 국회, 정부가 나서서 사학에 진 빚을 갚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도시국가 싱가포르에서는 6개 주요 대학이 '다음 50년 상상하기'라는 공통 의제를 만들어 싱가포르의 '6대 위기'를 정해 함께 수업하고 토론한다. 미래대학포럼도 서울의 '10대 위기'를 선정해 사립대의 사회적 책무성을 고민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만 놓고 봤을 때 전체 학교 수입 중에 학부 등록금은 19%뿐이고 국가장학금은 4%에 불과하다"면서 "사립대들은 온라인 공개 수업(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등 '공유경제'를 통한 미래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미국대학들이 주도해 실용적인 학문 중심이 자리 잡는 근대의 학문체계를 가지게 됐다. 미래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상 이것이 적절한가 생각해봐야한다. 미래 세대를 위했을 때 우리를 규정하고 있는 조건에서부터 벗어나야 하고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대학이 무엇을 하는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해야한다. 이미 교육은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 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학이 독점적으로 누려왔던 교육기반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할 것인가. 어떤 교육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 이미 첨단의 기업들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의 필요로 돈을 주지만 여기에 길들어 지면 기업 하청기관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을 생산하는 창의성과 새로운 연구들이 가능한 조건을 우리가 갖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짚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총장을 맡고 가장 놀랐던 것은 대학에 대한 사회의 불신이 어떻게 이렇게 높은가 하는 점이었다. 대학 적립금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는데 알고 보면 장학기금도 적립금이고, 동문들이 건물 세우라고 기부한 돈도 적립금이다.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우스갯소리지만 ‘국공립대를 졸업한 사람은 다 공적 가치를 위해 일하고 사립대를 나온 사람은 다 사익만 취하냐’는 말이 있다”며 “국립이든 사립이든 고등교육의 의미는 사회의 인재를 키워내는 데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총장들은 미래 사회에 걸맞은 국내 사립대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10개 대학의 힘을 합친 다양한 학제 마련과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10개 대학 공동캠퍼스 △대학 및 전공 간 벽을 허문 미래지향적 과목 개설 △한국외대의 어학역량 등을 활용한 10개 대학 학생 글로벌능력 함양 프로그램 마련 등이 소개됐다.

 

미래대학포럼은 지난 해 첫 포럼을 시작으로 분기별 포럼을 통해 대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고 정책을 제시하며 각 대학 공통의 대학운영 과제에 대한 연구 및 분석과 미래 대학 과제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확산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2회 미래대학포럼’ 개최

 

▲ 왼쪽부터 김현택 한국외국어대학교 대외부총장, 이승철 한양대 경영부총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박종구 서강대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주호석(hsj918@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