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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시작한 마스크 앱, 소외감을 드려선 안되죠”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1258
  • 일 자 : 2020-04-09


“선의로 시작한 마스크 앱, 소외감을 드려선 안되죠” 

코로나/마스크 알리미 만들었던 고대생들, 이번엔 마스크 기부 캠페인으로 사회공헌

 스마트 기기 활용 힘든 소외계층 위해 마스크 1000장 기부

 

 

왼쪽부터 김준태 교우, 이인우 학생, 서울노인복지센터장 희유 스님, 유미네잡화점 강유미 대표, 박지환 학생, 최주원 학생.

▲ 왼쪽부터 김준태 교우, 이인우 학생, 서울노인복지센터장 희유 스님, 유미네잡화점 강유미 대표, 박지환 학생, 최주원 학생.

 

 

 

“마스크 앱이 호응을 받을 때 스마트 기기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겪으실 어르신들이 떠올랐습니다.”

 

올해 2월 미디어학부를 졸업한 김준태 교우(미디어17)를 비롯한 박지환(심리 15), 이인우(중어중문 12), 최주원(디자인조형 18) 학생들은 지난 4월 4일(토) 오후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마스크 1000장과 손세정제 1000개를 기부했다.

 

이들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때 공익적인 활동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프로그래밍 교육 학회 ‘멋쟁이사자처럼’에서 함께 활동하는 이들은 2020년 1월 31일(금) 오후 8시 30분 경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 밤샘작업 끝에 13시간 만에 앱을 제작하여 2월 1일 ‘코로나 알리미’ 앱을 개설했다. 정부에서 정보를 잘 전달해주고는 있으나 그 내용이 직관적으로 와 닿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 내용들을 모아서 지도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출발한 것이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그 후로 한 달 정도가 지난 3월 3일, 그들은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를 출시했고, 그 반응은 이전보다 더욱 뜨거웠다. 하루 평균 10만 명이 접속해 현재 누적 접속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을 정도다.

 

그들은 “쇼핑몰에 있는 마스크 재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는 봤는데, 오프라인상에서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고 사이트 개발 이유를 밝혔다. “지인이나 SNS에서 '마스크 재고가 있단 말에 찾았는데 헛걸음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마스크를 깜빡 잊고 외출했을 경우 급히 주변에서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 중에는 웹개발 전공자는 전혀 없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그들 모두 학회 선배들에게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이트를 제작했다고 한다. 지난 해에는 고려대 사회봉사단 사회공헌프로젝트 공모에서 고교생 대상 코딩 교육으로 응모하여 약 280만 원 후원받아 청소년들에게 코딩교육을 직접 실현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 마스크 앱 출시 이전에도 비록 실제 출시는 되지 못했지만 시각 장애인 전용 음성인식 배달앱을 개발한 경험도 있을 정도로 그들의 실력은 이미 출중함을 알렸다. 

 

이렇듯 이들이 출시한 코로나, 마스크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폭발적으로 늘어갔음에도 이들의 고민은 계속됐다. 자신들이 선의로 개발한 사이트가 누군가에게는 소외감으로 다가가게 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마스크 알리미 앱을 운영하면서 앱 사용자의 대다수가 젊은 층인 점을 감안하여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정보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본인들이 개발한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에 켐페인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알리미는 어르신들이 상대적으로 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음 한편에 항상 불편한 것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어르신들을 위한 기부 모금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문구를 접한 많은 시민들이 캠페인에 호응했고 약 2주 동안 130여 명이 후원의 손길을 보내왔다. 사이트 제작자인 이들 4명도 사비를 털어 후원금에 보탰다. 모여진 금액은 약 380만 원이었다. 이 기부금으로 보건용 마스크 1000장을 구입했고 캠페인을 하며 알게 된 유통업체 ‘유미네잡화점’ 강유미 대표도 손세정제 1000개를 후원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은 이들은 이 후원품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고 서울노인복지센터는 기부자들의 뜻을 고려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김준태 교우는 “좋은 취지에 동참해주신 시민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이번 기부 캠페인으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덜 소외감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