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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국방학과,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604
  • 일 자 : 2019-04-09


사이버국방학과,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다

글로벌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어

 


 이상진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상진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라 불리는 글로벌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2019’에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앙진모띠’팀에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시간이 넘게 진행된 대회에서 대회가 종료되기 1분 전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얻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앙진모띠’팀 가운데 두 명이 4월 8일(월) 오전 모교를 찾아 이상진 정보보호대학원장으로부터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받았다. 시상식 현장에서 그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이버국방학과의 규정상 이름 일부를 무기명으로 처리함*)

 

 

[인터뷰]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대회는 특히 종료 1분 전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박빙의 접전 끝에 얻어낸 승리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우승을 확인했을 때의 기분이 어땠나요?

임: 대회 끝나기 네 시간 전쯤 1등을 차지하고, 이후 다른 팀들의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동점이 되니까 “설마” 하는 기분이 들긴 했어요. 도중에 순위표를 공개하지 않는 대회도 있는데, 이번 대회는 문제를 풀 때마다 점수를 집계해서 점수표를 계속 보여줬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딱히 놀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진: 2등이었던 PPP팀(미국)이 종료 1분 전에 저희 팀과 동점을 만들었어요. 혹시라도 결과가 뒤집힐까봐 너무 초조하고 긴장해서 그런지 막상 우승임을 확인했을 때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작년의 우승으로 받은 TO덕분에 출전할 수 있었던거라 부담감이 컸는데…. 대회 내내 잘하는 팀이랑 경쟁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무엇보다 이겨서 기분이 좋았습니다.(웃음)


- ‘앙진모띠’팀은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죠.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진: 같은 과이기도 하고, 같은 동아리(사이버국방학과 내 동아리 “Sycor")에서 활동하다보니 이전에도 팀원들과 함께 출전했던 대회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팀원들이 각자 무엇을 잘하는지, 대회에서 역할을 각자 어떻게 분담할지를 잘 알 수 있었고, 이게 저희 팀의 강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팀 이름도 인상적인데요. 팀 이름을 ‘앙진모띠’로 정하게 된 계기는?

진: 아, 이게 좀 부끄러워서(웃음)…. 사실 대회 중간에 팀 이름을 바꾸고 싶었는데, 바꿀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서 계속 그 이름을 쓰게 됐습니다. '앙 기모띠'는 ‘기분’을 뜻하는 일본어 '기모찌(気持ち)'에서 따온 ‘기분이 좋다’는 유행어인데, 제 이름의 성인 ‘진’을 ‘기’ 대신에 넣어 ‘앙기모띠’라 지었어요.

 

 

- 대회가 무려 20시간 동안 진행된다는데, 당연히 밥은 먹으면서 문제를 푸는 거겠죠?

임: 네, 대회 측에서 점심과 저녁에 야식까지 제공합니다. 먹으면서 했어요.

 

 

- 20시간 동안 매우 힘들었을텐데, 그 중에도 가장 힘든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일까요?

임: 아무래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 순간이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한 문제를 몇 십분 만에 푸는 경우도 있지만, 몇 시간동안이나 한 문제만 붙잡고 있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진: 마지막 문제를 풀기 전에 딱 세 문제가 남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나 ‘웹사이트 해킹’이 주제였던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출제자가 모의로 만든 웹사이트에 심어놓은 허점을 찾아 서버의 권한을 탈취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가까스로 풀긴 했는데, 문제를 푼 뒤에도 나머지 두 문제를 더 풀기 전에 역전당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이 들었거든요.

 


- 이번 대회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살펴보니, 가상화폐 거래소 방어부터 사이버머니 조작 방어, 5G 등에 이용되는 하드웨어에 대한 공격 방어 등 주제가 정말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해결방법을 찾기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임: “5G를 통해 전송된 통신신호를 해석하라”는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문제를 해석하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져서 해결이 잘 되질 않았던 것 같아요. 통신신호가 그냥 전송되는 게 아니라 약속된 형식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5G 기술 자체가 잘 알려져 있기 않기 때문에 정답이 모호하고…. 의미를 해석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거머쥐셨으니 정말 대단합니다. ‘앙진모띠’팀의 미래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로 나아가길 희망하는지요?

임/진: 저는 분야를 많이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고르라면 시스템 해킹이나 운영체제 혹은 어플리케이션을 공격하는 기술에 관심이 있습니다.




앙진모띠팀의 팀원 중 3명은 올해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으로 본래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드게이트2019’가 예년과 같은 4월이 아닌 3월에 대회를 개최한 덕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본교 이상진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시상식을 통해 “매번 좋은 성과를 들고 오는 학생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 및 사진촬영 : 학생홍보기자 김동은(미디어 14, trust42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