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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KU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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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총장 신년사
  • 글쓴이 : 비서실
  • 조회 : 2018
  • 일 자 : 2019-01-02


 


 

존경하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교무위원님, 교수님, 직원 선생님, 학생 여러분!

 

2019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과 희망찬 새해를 함께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계획하신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려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114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114년의 역사와 전통을 돌이켜보면, 고려대학교는 시대의 변곡점마다 우리 사회에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고려대학교는 백여 년 전 민족에 닥친 역경 속에서 ‘교육구국’의 희망을 겨레에게 보여줬으며, 우리나라가 Fast Follower의 근대화로 선진국을 쫓아갈 때도 민주화와 산업 근대화의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자유, 정의, 진리'의 지성인을 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First Mover로 나아가기 위해 격동하는 21세기에도, 고려대학교는 시대의 선두에 섰습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껏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헤쳐 나아갈 ‘개척하는 지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20세기의 낡은 교육방식을 넘어 유연하면서도 창의적인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 더 이상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지식을 창조하고, 그 결과물들을 세계와 사회 속에 네트워크로 확장시키는 ‘21세기 대학’의 전형을 앞장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고려대학교는 남다른 고등교육기관입니다. 단순히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엘리트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뿐 아니라, 미래를 앞서 내다보고 몸소 실천하는 선구자적 정신을 배양해 왔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이루기 위한 도전과 개척정신이 바로 고대의 존재 이유였습니다. 어느 대학보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그러한 선구자적 정신이 충만한 대학입니다. 학교의 설립자들과 스승, 그리고 선배들이 이루었던 빛나는 업적과 함께 우리가 지난 4년간 시도했던 혁신과 다양한 시도들의 기본 철학은 앞으로도 잊지 말고 간직해야겠습니다.

 

물론 거대한 배의 방향을 일시에 선회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항로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최종 목적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구한 고려대학교 역사에 견주었을 때 지난 4년은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고려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모든 학교 구성원과 고대 가족들이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우리의 교육 및 연구역량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ICT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Flipped Class와 NeMo강의와 같은 토론식 문제해결방식의 미래형 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단순히 전산처리를 지원해주던 정보전산처가 University Intelligence Hub로 진화하였으며, 연구기획전략 수립으로 대학혁신체제(UIS)가 구축되고 중장기 국가 R&D와 같은 대형연구수주를 10배 가까이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의료원에서는 KU-MAGIC 출범과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착공에 이어 미래의학을 선도할 10대 핵심기술을 선포하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미래의료의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우리의 교육과 연구혁신을 담아낼 수 있는 미래형 캠퍼스로의 변화 또한 고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SK미래관, 파이빌, CCL, X Garage와 같이 지식을 생산하고 연구를 체화하고 경험하는 공간과 함께, 신공학관, 한국어교육관, 메디힐지구환경과학관, 인문사회관과 같이 학문별로 교육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 수당삼양 Faculty House, 수당정원, 인촌정원은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격조 높은 공간으로 학교 구성원의 자부심을 더욱 높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종캠퍼스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사구조를 성공적으로 개편하면서 미래 100년을 개척하는 제2의 창학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가속기 ICT융합관, 산학협력관, 문화스포츠대학 교육관, 정문 및 부대시설, 학술정보원 리모델링, 세종파이빌과 같은 세종캠퍼스의 혁신공간의 마련은 세종특별시를 대표하는 융복합 Smart Campus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습니다.

 

존경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

 

대학은 법인, 교수, 학생, 직원, 교우가 서로 존중하며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는 공간입니다. 고려대학교의 발전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지난 4년간의 고대 발전과 변화에 동참해 주시고 함께 미래를 열어주신 모든 고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21세기 새로운 대학교육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 아직도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는 많이 있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심으로 인해 사회가 분열되고 심각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왜곡된 사실들이 확산되고, 규칙과 질서가 무시되고, 이념의 독선, 과잉 민주화의 깃발이 여기저기 휘날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유, 정의, 진리가 우리 사회에 강같이 흐를 수 있도록 고려대학교의 정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사립대학이 가지고 있는 재정적 한계와 이 기회를 이용한 대학 평준화의 움직임, 학문 후속세대의 피폐화 등이 심각한 도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우리 모두 깨어 있어서, 일제 강점기를 목전에 두고 교육구국의 사명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던 민족의 대학 고려대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 속에서 21세기 대학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는 각오로 우리 모두 단결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2월말이면 19대 총장의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 고대 가족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과 사랑으로 지난 4년동안 사랑하는 고려대학교를 위해 적은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었고, 이 기회를 주신 법인을 비롯한 고대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편 개운산 참살이 클러스터 개발, 융합연구원, 자연계 Science π-Park, 자연계 교양관 신축 등 하드 웨어뿐 아니라 새로운 21세기형 교육과 연구의 많은 숙제들을 남기고 떠나 죄송스러운 마음도 가득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은 고대 가족들이 집단 지성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제 20대 신임총장이 든든하게 서있을 것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고대가족 여러분은 신임 정총장님을 중심으로 또 한번의 새로운 도약에 혼신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고대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토의와 소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인이나 집단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려대학교라는 전체의 이익을 저해하고 고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합니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사익추구로 인해 고려대학교의 고귀한 전통과 가치, 그리고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이 방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114년 민족의 대학 고려대학교의 존재 가치와 명예는 우리 모두가 소중히 지켜나가지 않으면 쉽게 무너져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각한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우리 모두는 깨어 있어 시대를 이끄는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모든 갈등과 분열의 모습은 뒤로 하고 오해와 편견은 떨쳐버리고 고려대학교의 단합과 포용의 정신으로 하나되어 학내외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함께 할 때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려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점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체질을 변화시키며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꿈을 함께 나눈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결과 10여년 만에 2016년 국내종합사립대학 최초로 100대 대학에 진입하였고, 작년에는 4,800여개 유수 대학 중 세계 80대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인문사회과학은 물론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도 세계 50위권에 진입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 학생도 점점 늘어 학부생은 2천명을 돌파하였고 어학연수생, 교환학생까지 합하면 6천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바로 지금 우리 캠퍼스에서 글로벌 인재가 되려는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제 고려대학교 120주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고대가족 여러분, 고려대학교는 우리 민족의 희망이며 세계 속의 고등교육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야만 합니다.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을 함께 시작한 우리는 그 변화를 이끄는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자긍심을 드높여야만 합니다. 다시 한번, 지난 4년간 고려대학교가 미래를 열고, 미래를 이끌고,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함께 동참해주신 고대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의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2019년에도 고대 가족 모든 분에게 기쁨과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2일

 

고려대학교 총장 염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