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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전 4·18 고대학생의거를 기념하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2549
  • 일 자 : 2021-04-19


61년 전 4·18 고대학생의거를 기념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헌화식만 열려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고려대는 4월 18일(일) 오전 10시 30분 고려대 4·18 기념탑에서 4·18기념 헌화식을 가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대폭 축소되어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정진택 총장, 구자열 교우회장, 박규직 4월혁명고대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및 4·18 고대학생의거 참가 교우들이 참석해 61년 전 4·18 고대학생의거를 기념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여 참석자들 간의 거리도 유지하며 진행됐다.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헌화식에서 정진택 총장은 “얼마 전 매우 안타깝게도 4·18 선언문을 작성하신 박찬세 선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 그러나 선배님께서 남겨주신 ‘우리는 청년학도만이 진정한 민주 역사 창조의 역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총궐기하자’는 4·18선언문은 후배들과 고대가족 모두의 가슴에 뜨겁게 남아있다.”고 말하며 “뜨거운 가슴의 고대생들이 한 뜻되어 정문을 박차고 나가는 순간, 시대를 변화시키는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1960년 4월, 대한민국 역사를 바꾸는 시대적 사건은 바로 우리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불의와 부정부패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용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기려질 것이다. 61년 전 선배님들의 냉철한 결단력과 뜨거운 열정을 이어받아 고려대학교는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에 의해서 신기술과 학문이 창조되고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갖는다. 우리 선배님들 개개인이 모여 혁명의 불꽃을 피우는 새 역사를 만드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고려대는 이처럼 소중한 사람 중심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행정을 통해 선배님들께서 남겨주신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정진택 총장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구자열 교우회장

 

 

구자열 교우회장은 “4·18 의거를 통해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 정신이 한국 사회에서 확산되었으며 고려대의 위상이 더욱 더 높아졌습니다. 오늘 우리가 헌화한 이 4·18기념탑은 지금부터 60년 전인 1961년 4월 18일 이 자리에 세워졌다. 모교 교직원과 재단, 교우회가 합심하여 전 고대인의 정성을 모아 건립한 이 기념탑은 지난 60년동안 교정을 지키며 4월 18일 정신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조지훈 선생이 4.18 기념탑 비명에 ‘자유, 너 영원한 활화산이여’라고 새긴 것처럼 자유를 향한 그날의 용기와 의지는 고대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뜨겁게 타오를 것”이라고 말하며 “지난 3월 6일 타계한 4·18선언문 작성자 박찬세 교우회 고문님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 故박찬세 선배님의 명복을 빌며 엄숙한 마음으로 4·18의거 6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모교 고려대학교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위기와 급격하고 광범위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생각한다. 불의에 불복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좌시하지 않으며, 자유, 정의, 진리를 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렸던 선배님들의 불굴의 용기, 행동하는 양심을 떠올린다. 민주주의는 질 좋은 성장을 요구한다. 질 좋은 성장은 널리 세상을 균형 있게 바로잡아야 가능하다. 두려움 없이 시대를 정면으로 돌파했던 선배님들의 가르침 그대로 새로운 질서, 더욱 정의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자한다. 교우 여러분과 함께 자유, 정의, 진리의 큰 길을 걸으며 유능한 정치, 유능한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겠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 영면에 드신 故박찬세 전 고대 교우회 고문님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박규직 4월 혁명고대 회장

 

박규직 4월혁명고대 회장은 “지금도 4·18의거가 높이 평가되는 것은 시간적으로는 4·19에 불과 하루 앞선 것이지만 긴박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방 단위의 전 운동을 단숨에 중앙 무대로 옮겨 놓았을 뿐만 아니라 참여 주도 계층을 대학 차원의 의거로 폭발시켜 국민 차원의 대혁명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온 지구촌을 덮친 팬데믹  때문에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의 동시에 성공한 나라를 건설했다고 자부하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불신은 국가적 큰 시련의 시간이 되고 있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 말미에 제 5회 고려대학교 4.18 의거 실록 독후감 공모 시상이 있는데, 이 실록은 4·18의거의 전반적인 과정을 소상하게,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여 이전의 역사 기록으로서 거의 정설로 이어지고 있다. 4월 혁명 고대는 이 같은 행사를 통해 미력하지만 구한말 교육구국(敎育救國)의 건학 이념과 일제 하 내 지상 정신을 이어받고 4·18 의거로 만발한 이 고대 정신과 자랑스러운 교풍을 선양하고 계승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 오늘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윤진호 석주회장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윤진호 석주회장은 “석주회는 고려대 총학생회장들 모임이다. 4·18 61주년을 기념하면서 4·18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61주년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 그날 선배님들이 온몸으로 우리 한국 사회에 제시한 이 방향을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우리 사회는 이제 민주주의가 시작되면서 갈등이 폭증하고 있고, 그 폭증된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민주주의가 아직은 자리잡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민주화 이념이 정치제도를 벗어나서 우리 마을과 기업, 우리 가정에 운영의 원리로 자리잡으며 한국 사회가 더욱 커다란 공동체의 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고, 이 시점에 가장 한국 사회에서 이 부분을 만든 4.18 정신을 다시 아로새기게 되는 것 같다. 그 날 이 학교에 모이셔서 교문을 박차고 나가셨던 용기를 내서 우리 사회에 반독재 민주화 정신에 희망을 던지신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리고, 그것을 계승해서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통해서 더 큰 공동체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18기념 헌화식 후 이어지는 4·18선언문 낭독은 故박찬세 교우의 생전 낭독 모습을 상영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한편, 2020년 12월 고려대 교정의 4·18기념탑이 그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4.18고대학생의거 61주년 기념행사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