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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의 시대, 새로운 교육공동체 선보인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1712
  • 일 자 : 2021-01-27


비대면의 시대, 새로운 교육공동체 선보인다

창의적·융합적 사고로 자유·정의·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

 



고려대 교양교육원이 1월 26일(화) 오후 1시부터 제1회 KU자유정의진리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ZOOM을 통해 화상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모한 43팀 중 예심을 거쳐 선발된 10팀이 참가했다. 심사는 교양교육원 오연경 교수, 양윤의 교수, 중어중문학과 김준연 교수, 국어교육과 정재림 교수, 진정일 석좌교수,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김지형 교수가 맡았다.

<자유정의진리>는 고려대 건학 이념을 이어받아 비판적·창의적·융합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2018년에 개설된 공통교양 교과목으로, 주어진 지식을 수동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고전적 교육 방식을 탈피하여 학생 중심의 토론과 발표를 통해 사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융합을 가능하게 만드는 커리큘럼을 갖췄다.

1부에서는 ‘최강이박’, ‘MIDNIGHT(자정: 자정진의 정석)’, ‘5B2’, ‘콧수염’, ‘애기호랭이’, 2부에서는 ‘7E분반 4조’, ‘호안즈버그’, ‘이家(가)네와 손家(가)네’, ‘WWW(We Wonder the World.)’, ‘잡초(저희를 뽑아주세요)’ 각각 다섯 팀씩 나누어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는 ‘자본으로의 몸; 우리 몸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최강이박’팀이 맡았다. 육체 자본화의 예시로 프릭쇼, 인간동물원, 행위예술을 들면서, 비윤리적인 육체의 자본화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육체 자본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BCI 기술의 원리와 한계를 언급하며 이는 성과 사회를 가속할 것이라는 논점을 제시했다. 끝으로 “우리 몸의 주인으로서 육체의 자본화를 자각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라고 발표를 마쳤다.

이어서 ‘MIDNIGHT’팀은 ‘죽일 권리, 죽을 권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생명권을 해치는 행위를 ‘참을 수 없는 부정의’로 정의하면서 사형제, 안락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 자발적 안락사에 대해서는 전면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의무화를 제안했다.
 


1부에서 MIDNIGHT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상 회의 캡처)
▲ 1부에서 MIDNIGHT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상 회의 캡처)




‘5B2’팀은 ‘몸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식들과 논의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몸을 대상화하는 사례들을 제시한 뒤 몸의 범위에 대해 논의하며 ‘가지고 태어난 것만 것 몸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물음을 던졌다. 물리주의적 관점에서의 현대 일원론은 신체의 대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험성을 제시하며, 해결방안으로는 동양적 일원론을 언급하며 도덕적 주체로서의 인간을 강조했다. 

네 번째 발표는 ‘정의에서 법으로 이행 : 트롤리 딜레마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콧수염’팀이 맡았다. 칸트의 정언명령과 공리주의의 한계를 언급하면서, 트롤리 문제와 더불어 자율주행 자동차에서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또한 디지털 교도소 등 사적 제재의 위험성을 통해 죄형법정주의를 강조하며 법의 중요성을 결론으로 제시했다. 

1부의 마지막 순서는 ‘여성의 몸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애기호랭이’팀이 장식했다. 대한민국 출산 지도와 미디어의 여성 신체 규격화를 언급하면서 여성의 몸의 주체성 상실 세태를 비판했고, 딥페이크와 가상 인간의 문제점 제시하며 여성의 자본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중어중문학과 김준연 교수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도전 정신”이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정의진리> 과목이 기대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와 더불어 지성인으로서 사회에 역할을 충실히 하는 인재로 거듭나는 데 좋은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어교육과 정재림 교수는 <자유정의진리>가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과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7E분반 4조’팀은 ‘진정한 연구는 무엇인가 : 이해상충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발표로 2부의 막을 열었다. “진정한 연구는 진리를 찾는 과정”이라며, 여러 사례를 통해 연구윤리와 이해 상충의 문제들을 제시한 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공지, 금지, 관리 세 가지를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호안즈버그’팀이 대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학생운동을 사례로 들어 비판적 사고 성향이 중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뒤,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결방안으로는 상호 소통의 장 마련, 대학 간의 교류와 융복합 학과 신설을 제안했다.

이어 ‘이家(가)네와 손家(가)네’팀이 ‘연구자의 윤리적인 책임의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쟁과 과학의 연관성, 거대 집단 속 개인의 책임, 현대 과학기술에서의 윤리 문제에 대해 차례로 논의하며 무기 연구에 대한 비판의 필요성 강조하고, 과학기술 자체가 국가 간 경쟁 수단이 되는 세태를 비판했다.

2부의 네 번째 순서는 ‘WWW(We Wonder the World.)’팀이 맡아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가상공간에서의 자아정체성을 논의했다. 유토피아가 한시적으로 실현된 공간인 헤테로토피아의 특성을 통해 가상공간을 정의하면서, 가상공간은 곧 자아 표현의 공간임을 명시한 뒤 “오늘의 발표가 여러분의 또 다른 위치를 알게 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발표를 마쳤다. 

마지막 발표는 ‘잡초(저희를 뽑아주세요)’팀이었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위한 재고찰’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의 불균형 문제 및 보건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더 나아가 사회기술을 언급하며 규범의 형성이라는 공공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2부의 마지막 순서로 발표 임하고 있는 ‘잡초’팀 (온라인 화상 회의 캡처)

▲ 2부의 마지막 순서로 발표 임하고 있는 ‘잡초’팀 (온라인 화상 회의 캡처)




진정일 석좌교수는 “학생들이 어떻게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는지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고,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김지형 교수는 “경직된 모습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즐거운 마음으로 발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연경 교수는 “행사를 준비해주신 양윤의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분들, 비가 오는 날에도 참석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라고 폐회사를 전했다.



▲ 심사평을 전달하고 있는 심사위원의 모습. 왼쪽부터 오연경, 진정일, 김지형, 양윤의 교수 (온라인 화상 회의 캡처)
▲ 심사평을 전달하고 있는 심사위원의 모습. 왼쪽부터 오연경, 진정일, 김지형, 양윤의 교수 (온라인 화상 회의 캡처)





제1회 KU 프레젠테이션 대회는 총 6팀을 선발하여 총장상, 교무부총장상, 교무처장상, 교양교육원장상을 수여한다. 심사 결과는 개별 통보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3월 중으로 진행된다. 고려대 교양교육원은 교수, 학생,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교양교육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오는 2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3일간 <제1회 자유정의진리 리드 주간>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작성 : 학생홍보기자 이소희(미디어 18, soheeluv@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