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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2874
  • 일 자 : 2019-02-26


염재호 총장 “메아리가 아닌 자신만의 목소리로 미래 이끄는 주역 되길”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실패도 잘해야, 시련과 좌절엔 도전과 창조적 자세로”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고려대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고려대는 2월 25일(월) 오전 10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고려대학교 제 112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부 4,161명, 대학원 2,021명 등 총 6,182명이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고려대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고려대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올해는 21세기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의 학생들이 대학신입생으로 들어오는 첫 해다. 저는 고려대학교가 어느 대학보다 먼저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4년 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 교육에 많은 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해왔다.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아인슈타인의 말대로 지식의 전수보다는 스스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파이빌, CCL, Makers Space과 같이 캠퍼스를 지식의 놀이동산, 즉 Knowledge Amusement Park으로 변화시키려고 했다. 아마 여기 있는 졸업생들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맛보기 시작한 첫 세대가 될 것이다. 저도 제19대 총장의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고려대가 어느 대학 보다 미래의 교육기관으로의 변화를 앞서 시도했다는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크레츠키는 ‘훌륭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퍽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위대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퍽이 어디로 갈지 그 향하는 곳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듯 21세기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달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뉴 노멀 사회로의 여정은 이미 시작됐고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 현상이다. 우리가 아무리 통제하려고 해도 거부할 수 없는 ‘당연한 미래(default future)’가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다. 이런 미래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설계된 미래(crafted future)’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오늘 사랑하는 졸업생들에게, 앞으로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10년도 유효하지 못하게 빠르게 변화하게 될 세상 속에서 고대인으로서 가져야 할 우리만의 자긍심과 뉴 노멀을 맞는 자세에 대해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염 총장은 “나라를 빼앗길 운명에 처한 1905년 고려대는 풍전등화와 같은 민족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교육구국‘의 기치아래 세워졌다. 법률학과 이재학과 같은 근대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었다. 국가가 하지 못했던 고등교육 신(新)학문의 길을 민족의 힘과 겨레의 정성으로 열게 된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2,5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정성어린 기부금뿐 아니라 금반지와 은비녀까지도 기꺼이 내주었다. 민족의 인재를 키워 나라를 되찾겠다는 염원이 우리 고려대학교를 만든 것이기에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교우들은 우리 민족과 우리 사회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졸업생 여러분도 고대에 대한 온 겨레의 관심과 사랑을 잊지 말고 선배들이 지켜온 자유, 정의, 진리의 배톤(baton)을 이어받아 고대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이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헌신하는 지성인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사하는 염재호 총장


이어서 염 총장은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류는 끊임없이 개척하며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과 개척정신은 21세기 뉴 노멀 사회에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물론 뉴 노멀 사회로 가는 길은 실패도 있고 좌절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장밋빛 미래는 결코 다가오지 않는다. 여러분은 지난 세월동안 가정에서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제도권 안에서 20세기 식 훈련을 오랫동안 받아온 모범생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답만을 맞히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독창적이기보다는 순응적인 삶이 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Be a voice, not an echo’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즉 다른 사람의 메아리가 되지 말고 자신만의 목소리을 먼저 내라고 주문하고 싶다. 고려대가 그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것은 우리가 배출한 인재들이 우리 사회의 목소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배들이 지난 세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산업 근대화의 주역이었던 것처럼 21세기에는 여러분만의 목소리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마음껏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를 당부했다.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여러분은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를 이끌 리더의 기본 소양을 닦았다. 앞으로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슴 속에 큰 꿈을 품어야 한다. 간절히 원하고 그만큼의 열정을 쏟아 보자. 큰 꿈을 가지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발걸음을 내딛을 세상은 여러분의 용기 있는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항상 새로운 생각으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고대인만의 자신감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여러분 앞에 놓인 길이 생각과 다르게 갈 때도 있을 것이지만 역사의 고비마다 항상 맨 앞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고대 정신을 기억한다면, 여러분은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치사하는 김재호 학교법입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인 고려대학교교우회 수석부회장

 

 


김인 고려대학교 교우회 수석부회장은 “이제 여러분은 모교를 떠나 제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는 사회로 진출한다. 이 새로운 시대에 여러분은 이 나라 최고의 인재이자, 국제사회 지도자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꿈과 희망을 실현해가길 기대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고대인다운 지성과 야성으로 여러분의 꿈을 일구면서, 선배들이 그러했듯, 항상 모교를 돕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조언했다.


 

격려사 하는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학위수여식에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창업주인 권오섭 회장이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권오섭 회장은 모교 학위수여식 강단에 서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축사를 시작했다. “저는 12년 간 학문의 길을 걷다가 96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2번의 커다란 실패를 겪은 후에야 10년 전 메디힐이라는 마스크팩을 만들어 지금의 회사를 이루게 되었다.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실패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제 사회에 나아가 성공보다는 시련과 좌절을 더 많이 겪게 될 것이다. 그때마다 포기하고 낙담하기보다는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축사를 준비하며 여러분께 제 인생의 모토가 된 노래를 들려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치환의 ‘나의 꿈’이라는 노래를 소개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오셨습니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꿈들을 떠올려보십시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졸업식이 끝나는 순간부터 꿈을 이루기 쉽지 않은 현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며 33만 명의 교우,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들이 함께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꿈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권오섭 회장은 학위수여식 축사와 함께 고려대학교 럭비부 학생들을 위한 체육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권 회장은 지난 해 9월에도 체육계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고려대는 권오섭 회장의 뜻에 따라 학내 체육환경 개선을 비롯해 체육 전반에 걸친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 평소 후배들을 위한 마음이 각별한 권오섭 회장은 2011년부터 후배들의 장학금을 비롯해 첨단 연구기자재 확충 기금, 외국인학생 장학금과 이과대학 건축기금 120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44원을 기부해왔다. 또한 권 회장은 발전기금 뿐 아니라 2017년 정기고연전부터는 엘앤피코스메틱에서 생산하는 유명 마스크팩 ‘메디힐’ 3만 장씩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남다른 후배사랑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하는 손다슬 학생

 

 


졸업생 답사는 손다슬 졸업생(고려대, 경영 15)이 맡아 직접 쓴 글을 낭독했다. “졸업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니 그간의 대학 생활이 떠오른다”며 운을 뗐다. 손다슬 졸업생은 고려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자유, 정의, 진리’를 하나씩 짚어가며 “이 가르침들을 가슴에 새기고 자랑스러운 고대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존경하는 내빈분들과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 함께 해준 선배와 후배와 동기의 은혜를 모두 잊지 않겠다. 이제 학교를 졸업하지만, 고대인이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고려대 제112회 학위수여식 열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학생홍보기자 김새영(국어교육15, todud96@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