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사상 최초 5종목 전승 쾌거
2014 정기 고연전 최종 우승
아이스하키 17년만의 승리 이뤄내
※ 경기 다시 보기 : http://kusf.tv/2014yonko/index.asp#vod
고려대가 10월 10일(금), 11일(토) 이틀간 열린 정기고연전에서 최초로 5종목 전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 첫날이었던 10일(금) 고려대는 야구, 농구, 빙구에서 모두 3승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야구경기는 연세대를 6대 3으로 꺾었고, 이어 오후 3시에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역시 61대 58로 연세대를 크게 이겼다. 오후 5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빙구(아이스하키) 경기는 3대 2로 승리했다. 특히 빙구의 경우는 고려대가 1997년 이후 17년 만의 승리로 더욱 그 의미가 컸다.
야구경기는 5회 초 등판한 김주한 선수가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문지훈이 연세대 타자들을 손쉽게 아웃시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첫 득점도 고려대의 몫이었다. 1회말 이준형 선수가 천재환 선수가 얻어낸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의 추격도 있었다. 4회초 박태원 선수가 안타를 얻어낸 후 볼넷과 안타로 2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병재 선수가 추가 안타로 점수를 획득해 3대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5회말 사공엽 선수의 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고 배진호 선수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김병석 선수의 도루와 김규남 선수의 적시타로 점수는 5대 3이 됐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8회말 사공엽 선수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세대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수비 실책까지 이어지는 등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고려대 농구부는 이번 정기전에도 승리하며 지난 2011년부터 정기전 4연패를 달성했다. 1퀴터는 16대 14로 연세대가 앞서갔다. 2쿼터에도 연세대가 리드했다. 정기전의 압박과 연세대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고려대는 많은 자유투 기회를 얻었음에도 외곽슛이 연달아 실패하며 31대 26으로 연세대가 앞서간 채 끝났다. 후반전부터 고려대는 180도 달라졌다. 이승현 선수와 이종현 선수의 트윈타워가 살아나면서 골밑 장악을 하며 더불어 외곽슛들도 연이어 성공하면서 3쿼터는 47대 45로 마무리됐다. 4쿼터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며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연세대는 허웅 선수의 3점포를 앞세워 잠시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고려대 선수들의 끈질긴 승부근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최종스코어 61대 58로 고려대가 우승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고연전에서는 빙구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빙구는 17년만의 승리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선취점은 고려대에서 나왔다. 김영훈 선수는은 황두현 선수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부주장 유신철 선수는 역습 찬스를 살려 추가골을 넣었다. 장용원 선수의 쐐기골이 성공하며 1피리어드에 고려대가 3대 0으로 훌쩍 앞서갔다. 연세대는 2피리어드 종료 2초를 남기고 전정우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피리어드는 연세대가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고려대의 수비를 뚫는 것은 힘들었다. 경기 종료 1분전 이강수(체교2)의 득점이 성공했지만 더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30초 전 연세대는 골리를 빼고 총 공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그대로 3대 2로 마무리됐다.
경기 둘째날인 11일(토)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럭비와 축구 경기가 각각 치러졌다. 오전 11시 열린 럭비 경기는 고려대가 33대 23으로 여유있게 연세대를 따돌렸다.
럭비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또한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도 연이어 벌어졌다. 그러나 양 대학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고려대는 임준희 선수의 돌파에 이은 트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고려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한결 선수가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5대 8로 고려대가 3점 뒤진 채 끝났다. 후반전 분위기는 고려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네 개의 트라이와 컨버젼 킥에 성공하며 후반 점수만 28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압승을 거뒀다. 연세대도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10점 가까이 벌어진 스코어를 좁히기엔 부족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이어진 축구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전반 35분경 이정훈 선수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허용준 선수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가져갔다. 후반은후반 24분경 허용준 선수가 왼쪽에서 빠른 드리블에 이은 슛으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고연전 사상 최초 5종목 석권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정기 고연전은 1927년 축구경기로 시작했으며 1965년 현재의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으로 자리잡았다.
양교의 역대 종합 성적은, 고려대가 17승 9무 18패를 기록하고 있고, 2000년 이후 성적은 고려대가 6승 5무 4패로 앞서고 있다.
김병철 총장은 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오늘의 기쁨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훗날 사회에 나가서도 모든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올해 연고전?? 고대빵을, 연세대는 연세우유를 각각 2만인분씩 준비하여 응원하러 온 학생들과 교우들, 동문들에게 배포했다. 양교에서 우유와 빵을 함께 나눠주는 것은 이번 정기전이 처음이다.
또한 11일(토) 열린 축구 경기에서는 고려대 사회봉사단이 그동안 인연을 맺고 꾸준히 봉사와 멘토링을 펼쳐온 영월, 충주, 예산, 고창, 천안, 인천ㆍ강화, 김해 등 지역에서 초ㆍ중ㆍ고생 374명을 축구경기 관람하도록 초청하여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정대복(kunnyung@korea.ac.kr)